홍콩 의료계 5일간 총파업 "우한 외 중국 전역 감염...중국과 맞닿은 모든 국경 폐쇄하라"
"후베이성 거주자 입국 금지했지만, 치명적인 신종코로나 대응에는 역부족"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홍콩 의료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과의 모든 국경을 폐쇄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하지만 홍콩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3일(오늘)부터 5일간 파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3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홍콩 공공병원 노조인 ‘의관국원공진선’은 이날부터 비응급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파업에 돌입한다. 홍콩은 이날까지 15명의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진환자가 생겼으며 우한에 방문하지 않은 확진환자가 2명이 나왔다.
홍콩 정부는 우한이 위치한 후베이(湖北)성 거주자나 최근 14일간 후베이성에 머무른 적이 있는 사람의 입국을 금지했다. 또한 홍콩과 중국 본토 사이의 열차 운행을 중단하고 중국 개인 관광객의 홍콩 입국을 금지했다.
하지만 홍콩 의료계는 중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중국과의 국경을 전면 폐쇄할 것을 요구했다. 홍콩 내 거주하는 후베이성 주민은 본토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관국원공진선 위니유(Winnie Yu) 의장은 “캐리람 행정장관이 2일 협상에 참석하지 않기로 하면서 단체와의 대화에 실패했다. 지난 주말 3000명 이상의 노조원이 투표한 결과 약 99%가 파업에 찬성했다. 소속 회원 9000명 이상이 온라인에서 파업에 서명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홍콩 공공병원 노조는 이번 파업에 참여해 비응급 의료서비스를 중단한 후 응급의료 상황에만 대비할 예정이다.
홍콩 의료계는 "중국 후베이성이 아니라 중국 전역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돼 3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만4000명 이상이 확진됐다"라며 "중국에서 더 많은 환자가 유입되면 홍콩 주민들에게 치명적인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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