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Rα라는 핵수용체가 지방세포 형성 및 분화를 촉진하는 핵수용체 PPARγ의 신호 전달 체계를 간 내에서 억제해 비만 및 비알코올성 지방간 생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의생명과학부 황성순 교수와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백성희 교수 연구팀은 지방간 생성을 억제하는 RORα핵수용체의 기전을 밝힌 연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핵수용체는 세포내에서 스테로이드 호르몬 등과 결합 후 DNA에 직접 결합해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이다.
먼저 연구팀이 간에 RORα결핍이 있는 쥐와 정상쥐에게 일반식과 고지방식을 섭취시킨 결과 일반식을 섭취한 경우 두 집단 간의 차이가 없었으나, 고지방식을 섭취한 경우 RORα가 결핍된 쥐에서 심각한 비만과 지방간이 유발 됐다.
이와 함께 분자생물학적 실험을 진행하자 고지방식에 의해 비만이 일어날 경우 간에서 PPARγ 신호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지방축적이 활발해졌으며, 이때 간에 있는 RORα가 PPARγ의 과도한 신호체계 증가를 제어해 지방간 유발을 억제하는 것이 확인됐다.
더불어 연구팀은 PPARγ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약물인 GW9662를 고지방식과 같이 투약해 간 특이적 RORα 결핍 쥐에서도 비만과 지방간이 의미 있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해당 연구들을 통해 RORα가 PPARγ의 활성화를 억제해 비만과 지방간을 억제하는 기전을 확인한 것"이라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 및 비만 억제의 새로운 신호 전달 경로 발견으로 향후 관련 질환의 치료제 개발 및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IF 12.12) 온라인판에 지난 7월 31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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