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정원 증원 적정인원은 700명이다...한의대 정원 줄여 의대 정원으로 만들자
"묻고 더블로 가!” 영화 타짜 속 등장인물 ‘곽철용(배우 김응수)’이 도박판에서 한 대사다. ‘잃은 건 묻어 두고 판을 두배로 키운다’는 의미로 사용됐다.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의대정원 확대에 대한 발표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의료계는 대응 방안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정부는 의대정원 확대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하지만, 만약 사실로 드러나면 강경 파업까지 불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간 의대정원 증원 적정인원은 의료현안협의체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를 통해 논의해왔는데, 적게는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줄였던 351명과 지난 5월 언급된 512명이 거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대통령실에서 나왔다는 의대정원 확대 규모는 1000명 이상 심지어 3000명까지 등장했다. 국민 보건에 적절한 수준의 증원이 아닌, 정치논리에 의한 즉흥적 결정이 아닌가하는 우려에 의사 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비판 행렬에 가세했다. 재미있는 것은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도 의대정원 증 2023.10.18
전국 전공의들에게 고합니다
[메디게이트뉴스] 먼저 선배 의사로서 전공의 여러분들께 이런 말씀을 전하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고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여러분들이 현 사태에 대해서 정확히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나서게 됐습니다. 먼저 왜 현재와 같은 필수의료 부족 사태가 벌어졌는지 진단해 보겠습니다. 진단이 정확해야 비로소 제대로 된 처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필수의료의 붕괴를 야기한 것은 고질적인 저수가, 사법부의 과도한 판결, 그리고 실손보험 도입으로 인한 비급여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라고 봅니다. 고질적인 저수가는 의사들이 과거로부터 꾸준히 해결해 달라고 요구해왔지만 정부는 여기에 대해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전혀 없이 방치해 왔습니다. 수가를 올리기 위해선 건보료 상승이 필연적인데, 세금을 더 걷겠다고 하면 표가 떠나갈 것이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정부는 표에 관심이 있을 뿐, 정말로 필수의료를 살리고자 하는 의지는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요즘 2023.10.17
의대정원 확대의 관점포인트: 의대정원만 늘리면 필수의료∙지역의료 문제가 해결되나
[메디게이트뉴스] 지난 14일, 언론은 일제히 이번 주 의대정원 확대 방안을 대통령이 직접 발표할 것이라면서 확대 폭은 1000명 이상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의 공식 발표가 아닌 가운데 나온 언론의 이런 보도는 의료계 반발을 예상해 정부가 김빼기 용으로 정보를 흘렸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으로는 의료계의 반응을 떠보고, 다른 한편으로는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것일 것이다. 이 보도가 사실일 경우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의 관점 포인트를 짚어 보자. 1. 의대정원 확대 vs 의대 신설 의대정원 1000명 증원은 현 의대 정원 (3058명)의 32% 이상을 한꺼번에 늘리겠다는 것과 같다. 2020년 복지부는 연간 400명 의대 정원 확대안을 발표하면서 지방 국립대 등 상대적으로 학생이 적은 의대의 정원을 우선 늘리고 이와 별개로 공공의대 설립을 계획했다. 의대 정원 확대는 2025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 만일 신설 의대를 설립 하려면 해당 대학의 기초의학 교수, 임 2023.10.16
제이브이엠 '차세대 로봇팔 자동조제기', 유럽 시장 성공적 진출
제이브이엠은 유럽에서 대형 공장형 약국을 운영하는 네덜란드 소재 제약 분야 유통업체 브로카세프(Brocacef)에 다관절 로봇 팔이 적용된 자동 조제기 ‘MENITH’를 납품한다고 13일 밝혔다. 제이브이엠은 이번 납품을 기점으로 보급형 장비 위주의 유럽 비즈니스를 ‘최첨단 대형 장비’ 중심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브로카세프와 같은 대부분의 해외 공장형 약국은 접수받은 처방의약품을 대량 조제해 전국 각지로 배송하고 있어,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MENITH 추가 도입이 기대된다고 제이브이엠은 설명했다. MENITH는 미래 약국 자동화 시장을 선도할 제이브이엠의 차세대 제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관절 협동 로봇 팔이 캐니스터(의약품을 담는 통)를 자동으로 교환해가며 작업해, 기존 제품 대비 2배 이상 빠른 분당 최대 120포를 조제할 수 있다. 또 자동 검수 기능도 탑재돼 약국 조제 시간과 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제이브이엠의 해외 영업을 전담하는 한미 2023.10.15
우리 의사들은 알빠노로 간다
[메디게이트뉴스] 이념의 좌우를 떠나 국힘당 지지층이냐 민주당 지지층이냐를 막론하고 여남 노소를 불문하고 대다수의 국민들은 의사수가 부족해서 소아과 오픈런도 일어나고 응급수술을 못 받는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이에 국민들은 의대 입학정원을 대폭 늘리는 게 유일한 해법임에도 의사들이 본인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의대 입학정원 확대를 강력 저지하고 있다는 종교에 가까운 확신을 갖고 있다. 미국산 소를 먹으면 뇌가 녹아서 고통스럽게 죽게되니 절대로 미국산 소는 수입하면 안된다고 울부짖고 세월호 해상사고는 박근혜 정부의 잘못이며 박근혜 전대통령은 색마라는 선동이 국민에게 먹히는 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의사 집단은 어떻게 다가오는가. 의사들이 자신만 잘 먹고 잘 살려고 필수 의료는 내팽겨치고 돈 되는 피부, 비만, 미용, 성형으로만 몰리면서 경쟁자가 느는건 막으려고 의대입학정원 증가는 절대로 반대하고 있다는 종교적 신념을 가진 군중들을 상대로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하는 2023.10.14
심정지 환자 먼저 돌봤다는 이유로 의사에게 폭언...이게 응급실이냐?
[메디게이트뉴스] 오래 전 일이라 가물가물한 기억을 더듬어 에피소드 하나를 방출한다. 그날 밤은 유난히 응급 아닌 응급 환자가 많았다. 감기 배탈 불면증 등이었다. 며칠 전부터 아팠지만 오늘 저녁 시간이 되니 온 환자, 낮부터 아팠지만 견딜만해서 술 마시다가 온 환자, 내일은 바쁘니 오늘 검사받아야겠다는 환자, 진짜 응급 환자는 한 명도 없었지만 응급실이 거의 꽉 찬 상태였다. 그런 날은 더 바쁘다. 진짜 응급 환자는 검사하고 결과를 보는 동안 환자, 보호자, 의료진 모두 약간의 긴장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오히려 서로 숨죽여 기다리는 상태다. 그런데 이런 응급 아닌 응급 환자들은 보통 말이 많다. 요구 사항이 많다. "내가 먼저 왔다. 빨리 봐달라. 보호자 의자 달라. 이불 하나 더 달라. 베개가 더럽다. 화장실 청소 좀 해라. 옆 침대 환자가 시끄럽다. 불이 너무 밝다. 춥다, 덥다. 의료진이 불친절하다." 갖가지 불만과 요구가 쏟아지는 날이었다. 나도, 간호사들도 슬슬 지쳐가고 2023.10.11
[디지티의 미국의사일기] 전공의의 시간은 빠르게 흐른다
[메디게이트뉴스] 전공의의 시간은 빠르게 흐른다. 병원 화장실에 숨어 울던 일년차 초반이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 새 2년차의 3분의 1이 지나가고 있다 (미국 병원은 7월부터 한 해를 시작한다). 바로 펠로우 과정을 밟는 경우, 3년차 초에 펠로우 지원을 해야하므로 이제 일 년 후면 졸국 후 향방을 벌써 가늠하고 있게 되는 것이다. 한국 의대 졸업생으로서 미국 레지던트에 지원하고 선발되는 과정 (매치, Match), 또 타국으로 건너와 낯선 시스템과 낯선 사람들 사이에 외국어로 전공의 수련을 받는다는 것은 산 너머 산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다. 비자가 필요한 외국 의대 졸업생으로서 미국의사시험(USMLE)를 통과하고 전공의 선발 과정을 거치는 것은 여러 개의 좁은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 가파른 산처럼 느껴졌는데, 막상 그 관문을 모두 통과해 원하던 병원에서 일 년차를 시작하고 나니, 적응하는 과정이 더 가파른 또 하나의 산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미국 내에서도 경쟁률이 높은 심 2023.10.11
대한민국 의료를 살리는 길...지금까지 의료계 주장이 틀린 적이 한번이라도 있었냐는 거다
[메디게이트뉴스]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의사의 판단에 따라 뇌출혈, 뇌경색 등 뇌 질환이 의심되는 두통과 어지럼에 대해서만 MRI 검사를 할 때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의사가 의학적으로 MRI 검사까지 할 필요성은 낮다고 판단했는데도 불구하고, 환자가 원해서 단순 편두통이나 만성 두통 등에 MRI 검사를 한다면 환자가 진료비를 모두 부담해야 한다는 의미다. 정부가 이처럼 뇌·뇌혈관 MRI에 대한 급여기준을 강화한 것은 소위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보장성 강화 대책’ 시행으로 MRI·초음파에 대한 건보 적용이 확대된 후 이들 검사 이용이 급증해 건보 재정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8월 9일 서울성모병원을 무대로 미용·성형 등을 제외한 모든 의학적 비급여를 건강보험으로 전면 급여화하겠다는 정책을 직접 발표하는 열의를 보였다. 하지만 정책을 추진한 지 수년이 지나지 않아 의료계가 우려했던 모든 일이 벌어지고 있다. 당시 필자를 포함한 의료계 2023.10.10
챗GPT, 논문에 어떻게 활용할까
[메디게이트뉴스] 대한영상의학회 대표 학술저널인 Korean Journal of Radiology(IF 4.8, ‘KJR’)은 챗GPT(ChatGPT)와 같은 대형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의 학술논문 작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지난 8월 발표했다. 기존의 가이드라인은 대부분 영어권 저널 및 단체들로부터 나왔으나 KJR가이드라인은 비영어권으로부터 나왔고,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연구자의 입장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국제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최근 필자(황성일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와 임준서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비영어권 사용자들의 챗GPT를 사용한 논문작성법에 대한 “Is ChatGPT a “Fire of Prometheus” for Non-Native English-Speaking Researchers in Academic Writing?” 이라는 종설을 KJR에 게재했다. 이를 학자들에게 보다 알기 쉽게 설명하고자 하는 의 2023.10.09
Celebrating the centennial anniversary of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Special column on the centennial anniversary of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Tae-Hwan Kwon, MD, PhD, dr.med. Dean,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Co-chairman, Preparatory Committee for the Centennial Anniversary of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관련 칼럼=경북대학교 의과대학 100주년 행사를 마무리하며] This year, 2023, we have had numerous events that celebrated the centennial of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KNUSM). In particular, on Septem 202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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