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허가 임상평가 지원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진단도구(키트) 수출지원 방안으로 코로나 검체를 활용한 임상 유효성 평가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검체 보유 의료기관과 진단 기업 간 연결(매칭) 서비스를 26일부터 제공한다. 현재는 기업들이 임상의료기관을 개별적으로 섭외하고 있어 진단키트 유효성 검증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나정부 차원의 체계적 매칭을 통해 보다 수월한 제품 성능 평가가 이루어지고 이를 기반으로 수출허가를 신속히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의료기관과 진단 기업 간 매칭 서비스는 보건복지부 '의료기기산업 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이뤄지게 된다. 보건복지부 임인택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번 매칭 서비스 시행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진단키트 수출 증가 및 성능 향상 등 검사방식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0.03.26
코로나19 사태가 보여주는 과학의 불확실성
[메디게이트뉴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COVID-19) 사태 와중에 많은 국민들이 의아해하고 있다. 지난 두 달 동안 사흘이 멀다 하고 소위 권위자, 전문가들이 각종 방송 매체나 신문지상에 나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조언을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이 조언들이 서로 상충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어떤 전문가는 마스크가 필수라고 한다. 그런데 며칠 뒤, 다른 전문가가 나와 외국의 자료들을 인용하면서 마스크가 별 소용이 없다고 한다. 도대체 마스크를 쓰라는 것인가, 말라는 것인가? 상충된 조언이 나오는 것은 국제기구나 외국의 대규모 전문 의료기관이라 해도 예외가 아니다. 중국 우한에서 작년말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했던 초기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전면적 입국제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자국의 공중보건 전문가들의 조언에 기반해 지난 1월말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사실상 전면적인 입국제한을 실시했다. 우리는 흔히 2020.03.25
"나 혹시 코로나19 아닐까"...'코로나 블루' 극복하려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감염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우울을 상징하는 블루를 합쳐 ‘코로나 블루’라고 하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물리적 방역뿐만 아니라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을 위한 ‘심리적 방역’이 필요한 시점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는 열이 나는 것 같은 느낌, 작은 증상에 코로나가 아닐까 걱정 등 건강염려증부터 시작한다. 불안, 불면, 기침하는 사람을 피하거나 주위 사람들이 병을 옮길지 모른다는 염려, 내가 감염되면 격리되거나 비난받을까 하는 걱정, 실제 격리되면서 겪는 우울함과 답답함 등으로 다양한 신체증상을 유발한다. 신체적,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스트레스 반응은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도 충격의 원인이 없어지면 사라지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 사태처럼 장기적인 스트레스는 2차적인 정서불안을 유도해 더 심한 신체증상을 유발하는 것이다. 인간은 기억과 예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 상황을 기억하고, 2020.03.25
감염 위험과 형사처벌 위험을 동시에 떠안게 된 의료인
[메디게이트뉴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곡점 도래를 조속히 기원하는 정부의 간절한 소망과는 달리, 소규모 집단 감염이 지속적으로 출현하고 있다. 정부는 공포감 보다는 준비된 기획물이 수포로 돌아가는 듯 실망의 눈빛이 더 큰 듯하다. 정부는 어느 순간부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확실한 방역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바이러스와의 종전 선언이 아직 요원한 것 같은데도 틈만 나면 잘하고 있다는 홍보성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어필하고 싶어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마침 20여일 후면 총선이 예정돼 있다. 코로나 지역사회 국지전에서 콜센터와 요양병원 등 밀집지역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자 이른바 ‘신천지 교회’가 지역사회 감염의 핵심 요인이라는 주장도 대중 설득의 힘을 잃어가고 있다. 대통령이나 고위 공무원이 수차례 강조했던 31번 환자 이후의 전염병 양상의 전개가 달랐다는 설명은 이번 전염병 확산의 주 원인이 정부의 허술한 방역 대책으로 인한 것이 아닌, 신천지라는 2020.03.24
완치자의 전체 혈액을 이용한 코로나-19 치료의 필요성
[메디게이트뉴스] 이번에 나타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COVID-19)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다른 감염 양상을 보이며 빠르게 세계 각국에 퍼지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하루에 1만명 이상 신규환자들이 발생하며 감염자들 중에서 1000명 이상씩 사망하고 있다. 이 문제를 가장 효과적이고 완전하게 해결하려면 효능이 좋은 백신을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백신을 개발하려면 동물실험, 임상시험 1상, 2상, 3상을 거쳐 판매허가까지 5년 이상 소요된다. 동물시험을 건너뛰고 임상시험을 시작한 제약회사도 있고 동물시험을 시작한 회사도 있다. 어떤 경로를 거치더라도 판매승인을 얻으려면 앞으로 최소한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을 개발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동안 사망자들은 계속 발생할 것이다. 우리가 지금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신 외에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 2주 전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치유된 사람들의 혈액을 치료용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논의되고 2020.03.24
자영업자·개원의 매출 반토막...지나친 공포 조성 보다 치료가능성 알려야
[메디게이트뉴스] 전 세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만3000여명이다. 정부는 15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 이후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언제까지 국민들을 집에만 머물게 할 수만은 없다. 또한 망가진 경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이제부터는 발상의 전환을 모색해야 하는 시기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코로나19의 이론적인 잠복기 14일은 어쩌면 의미가 없다. 게다가 전 세계가 항공기를 통해 매일 이동이 발생하는 상황인 만큼 과거처럼 감염성 질환을 무작정 차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검역의 실제 문제는 자신의 비밀을 유지하고 싶은 개인의 욕구가 있기 때문에 이를 면밀히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우선 개인 위생을 위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야 한다. 기존에 인정되지 않은 새로운 약물의 투약을 코로나19 치료에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나와 있는 항바이러 2020.03.23
코로나19 대응 자화자찬? 대한민국 정부가 자랑스러운 10가지 이유
[메디게이트뉴스 김효상 칼럼니스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대한민국을 강타해 전 국민이 시름에 빠진 이때 정부는 전 세계가 대한민국의 방역시스템을 부러워하고 학습하려 한다고 홍보 중이다. 우리는 다른 나라 정부는 따라 할 수 없는 우리 정부만의 장점이 어떤 것이었고 무엇을 자랑스러워할지 한번 짚어보고자 한다. 1. 만시지탄의 정부 메르스 사태 이후로 의료계 전문가들은 신종 감염병의 유입을 강력히 경고하며 그 대책을 요구했으나 문재인 케어라는 보장성 강화 정책에만 열을 올리며 퍼주기 재정 남발을 한 것은 현 정부가 아니었던가. 곳간에 쌀이 가득하다고 하고 건강보험 적자는 착한 적자라며 호도하는 높으신 분들은 왜 신종 감염병 대책에는 예산을 적극 투여하지 않았나. 뇌 MRI 싸게 찍으라며 홍보해가며 본인들의 이상을 위한 정책에는 돈을 퍼주고 정말 필요한 필수 의료에는 뒷짐 진 몇 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막지 못하고 국민을 죽게 만든 원인이 아니었던가. 정부가 감염병 2020.03.23
외국 입국자 입국 차단 못한다면 모든 입국자 전수조사해야
[메디게이트뉴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국내 신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98명 중 15명(15.3%)가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라고 밝혔다.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온 경우가 8명이었고, 미국은 3명, 캐나다·필리핀·이란은 각각 1명, 콜롬비아와 미국을 거친 경우가 1명이었다. 정부가 유럽발(發) 입국자 전체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한 첫날부터 실효성에 의문이 남는다. 남미에서 입국한 신천지 교인이 확진 판정됐는데, 유럽 이외의 국가에서 입국하는 무증상자는 검역 과정에서 걸러낼 방법이 없다. 미국과 일본에서 입국하는 경우에도 지금 같은 유럽 입국자의 전수조사만으로는 감염자를 걸러낼 수 없다. 창문을 열고 모기 잡으려는 정부가 그나마 마지막 해야할 일은 열린 창문에 모기장이라도 완전하게 설치해야 한다. 코로나19 홍수를 댐으로 막지 못해 터진 둑으로 밀려오는 물고기는 찢어진 그물로 물고기를 잡을 수 없다. 따라서 유럽 외 국가를 대상으로 최소 2020.03.23
OECD국가 중 의사 1인당 환자 진료횟수 최고, 3분 진료의 한국...코로나19에서 역량 발휘 '아이러니'
#92화.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감사와 응원을 강원도에서 공중보건의사를 하던 시절의 일이다.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는 10월~11월 독감 백신 접종 시즌이었다. 수만 명의 지역 주민들에게 독감 백신을 주사하는 일이었는데, 배정된 의사는 나뿐이었고 간호사는 2명이었다. 백신 접종을 위해서는 열을 재고, 과거 병력 평가를 하고 기존에 백신 거부 반응이나 기타 알러지가 없는지를 조사하고 주사를 하고 이상 반응이 없는지 관찰을 해야 했다. 우리는 하루에 최대 500명 이상을 매일 접종했다. 볼펜으로 사인을 하기에 손이 아파서 내 사인이 새겨진 도장을 파야 했을 정도였다. 개인적인 고생을 생색내려는 것은 아니다. 이런 일은 전국 보건소에서 10월이 되면 당연한 일이었을 뿐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지면서, 각 나라의 의료 체계와 역량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 심각한 수준의 높은 치사율을 보이면서 이에 대해 다양한 원인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여 2020.03.20
백악관에 초대된 백신회사들...DNA·RNA·재조합 백신 중 어느 백신이 나를 코로나19에서 지켜줄까?
[메디게이트뉴스 배진건 칼럼니스트] 지난 3월 2일 월요일 백악관에서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주관한 ‘COVID-19(코로나19) Task Force’ 회의가 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명의 바이오파마 대표들의 이야기를 다 들은 뒤 'What’s your timing here?'라는 질문을 던졌다. 특히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는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무엇보다 스피드가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을 알려주는 질문이다. 코로나19 대책회의에 누가 참석했는지만 봐도 상황을 가늠할 수 있다. 'Endpoints News, EN'이 보도한 순서대로 참석자들을 소개하겠다. 먼저 모더나(Moderna)의 스테판 밴슬(Stéphane Bancel) 대표가 참석했다. 모더나는 임상1상을 바로 시작하기 위해 그들의 'mRNA 백신'을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 보냈다. 재빠르게 항체를 개발하고 있는 리제네론(Regeneron)의 렌 슐라이퍼(Len Schleifer) CEO, 이미 렘데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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