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의사의 호스피스 인생
[인터뷰] 말기암환자의 동반자 '황승주 원장'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말기암환자도 마찬가지죠, 그들이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살아온 날들과 떠나는 순간이 절대 허무하다고 느끼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호스피스입니다" 10년 넘게 말기암환자를 위해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실천해온 의사가 있다.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새오름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새오름 가정의원' 황승주 원장, 지난 10월 복지부에서 주최한 '제4회 호스피스완화의료 기념식'에서 그 공로를 인정받아 복지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의대 재학 시절 학생운동으로 제적을 당한 뒤 힘든 시기를 보내다 몸이 약해져 죽음의 고비도 몇 번 있었다는 황승주 원장, 그래서인지 말기암환자를 돌보는데 더욱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10년 이상 호스피스에 힘써 의사이면서 목사이기도 한 황승주 원장은 학업이 중단되자 아픈 몸을 이끌고 시골로 내려갔다. 그렇게 시골에서 지내며 신학의 길을 걷고자 결심했고, 실제로 9년간 목회자의 길을 걸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