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질환도 '골든타임' 지켜야"
류마티스학회, 진단지연 조사발표
르누아르가 21세기에 태어났다면, 그의 후기 그림이 좀 바뀌었을까? 진행할수록 관절 변형이 심해져, 기능까지 떨어지는 류마티스 관절염. 이 질환은 거장을 괴롭혀 그의 화풍까지 바꿔버렸다. 류마티스 질환은 증상 발현 후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침범 관절의 상태가 개선되지 않는, 비가역적(irreversible) 질환이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없으면 관절 변형이 심해, 병뚜껑도 열지 못하는 관절 기능 이상을 초래한다.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들이 골든타임이 심근경색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이유다. 그러나 환자가 전문 병·의원을 직접 방문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국 19개 대학병원에 내원한 1,124명의 류마티스내과 환자의 진단지연 실태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질환자 중 류마티스관절염(RA, Rheumatoid Arthritis) 환자가 약 절반(47.3%)이었고, 강직척추염(AS, Ankylosing Spondylitis)이 14.3%로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