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8.02 10:58

한은 "中 규제리스크發 금융시장 불안, 제한적 견해 유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중국 정부가 다양한 기업 부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위험자산 회피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금융시장 불안이 오래 가진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발표한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에 따르면, 최근 중국 규제 리스크로 리스크 회피 심리가 급격히 확산됐다.
지난해 11월 앤트그룹의 증시 상장취소 후 중국 정부의 대형 IT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기조가 여타 부문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4일 사교육 규제 발표 이후 미국에 상장된 중국 에듀테크기업 주가가 급락한 데 이어 지난달 26~27일 중에는 중국 주식시장과 함께 국채 및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미국에 상장된 98개 중국기업을 추종하는 나스닥 골든드래곤차이나지수는 지난달 23~26일 중 17.5%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7일 상해종합지수는 올해 4월 이후 최저치인 3381로 마감했고, 26~28일 중에는 5.6% 내렸다. 홍콩항셍지수드 26~27일 중 8.9% 떨어졌다. 일부 언론에선 미국 정부의 중국 및 홍콩에 대한 투자 제한조치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역외 펀드가 중국 자산을 매도하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중국 시장 상황은 당일 미 국채금리 및 주가 하락, 달러 및 엔화 강세로 이어지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정부는 양육·교육비 절감을 통한 인구감소 대응, 교육불평등 완화, 인민통제, 자본시장 디커플링 추구, 사회공동번영 추구 등 다양한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민간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자체적인 정책적 목표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이다.
하지만 중국인민은행 등의 완화적 기조, 유연한 정책대응 등을 바탕으로 경제 펀더멘털의 개선세가 지속되는 만큼, 중국 금융시장 전반에 걸친 불안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고 한은은 보고서에서 전했다.
한은은 크레디트애그리콜CIB, 호주뉴질랜드은행(ANZ) 등의 분석을 인용해 중장기적으로 중국 시장이 다시 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CSRC)는 지난달 28일 주요 IB들과 긴급 온라인 회의를 갖고, "교육정책의 영향은 해당 부문에만 국한될 것이며 자본시장의 파괴를 의도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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