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업체 팬젠이 일명 '살인진드기병'으로 불리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의 치료용 항체 후보 공정개발 및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중화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팬젠 윤재승 대표는 지난 14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주최한 '2020 오송 바이오엑셀런스 포럼'에서 중국 와이클론 메디칼사이언스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SFTS 치료용 항체 후보의 생산공정 개발 및 살인진드기 바이러스에 대한 체외 중화효능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팬젠은 2020년 1월 와이클론으로부터 특허기술을 도입해 치료용 항체 개발을 위한 생산용 세포주 개발 및 공정개발을 완료하고 최종적으로 대량 생산된 항체 치료제 후보가 체외에서 바이러스를 중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현재 팬젠은 와이클론과 함께 마우스 질병 모델을 이용해 체내 중화효력 시험을 수행하고 있으며 효능이 확인되는 데로 양국 규제기관과 협의해 비임상 및 임상 개발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SFTS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진드기에 물려 발병하는 치사율이 높은 3급 법정감염병으로 최근에는 동물간이나 사람간의 2차 감염의 사례도 보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백신이나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
지난 2009년 중국에서 최초로 질병이 보고된 이래 중국에서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약 8000명이 감염돼 500여명이 사망했으며 일본에서는 지난해까지 10년간 약 5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해 70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서는 2013년부터 집계가 이뤄져서 지난해까지 총 1089명이 감염됐고 이 중 214명이 사망해 3개국 중 가장 높은 사망률(19.7%)을 보이고 있다.
한편 팬젠과 협력중인 중국 와이클론은 나노바디(nano body) 항체 개발 관련 플랫폼기술을 보유하고 다양한 항바이러스 항체를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댕기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 능력이 확인된 항체후보를 선발했으며 팬젠과 공동개발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윤재승 대표는 "와이클론에서 개발된 치료용 항체 후보가 대량생산 규모에서도 바이러스 중화 효과가 확인된 만큼 규제기관으로부터 신속심사제도 지정을 받아 빠른 시일 내에 제품이 출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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