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1.17 18:39최종 업데이트 25.01.1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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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의대신설 추진 소식에 의료계 "제2서남의대 된다…현실성 없는 공허한 구호"

성남시의사회, 목포·순천대 국립대평가 하위 20% 불과 교육 인프라 취약해 계획 현실성 없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성남시의사회가 17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 전남지역 신설의대 추진 발언에 대해 "현실성 없는 공허한 구호일 뿐"이라고 질타했다. 

성남시의사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조규홍 장관이 발표한 전남 지역 200명 정원의 신규 의과대학 설립 계획은 의료 정책의 기본 원칙과 상식을 완전히 무시한 졸속 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현재 목포대와 순천대는 2025년 기준 국공립대학 평가에서 하위 20%에 위치하고 있다. 각각 정시모집 인원이 약 270명과 300명에 불과하다. 이런 교육 기반과 인프라가 취약한 대학에 200명 규모의 의과대학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은 현실성 없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과거 서남의대 실패 사례는 기초 시설과 운영 계획이 부실한 상태에서의 의대 설립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현재의 목포대와 순천대는 이보다도 열악한 조건에 처해 있으며, 교육 기반이 극히 부족한 상태에서 정상적인 의학교육 제공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이런 문제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통합 의과대학을 추진하는 것은 국민 혈세의 낭비와 정책 실패를 초래할 뿐 아니라, 지역 의료 발전이라는 본래 목적마저 훼손할 것"이라며 "이는 졸속적이고 비효율적인 행정으로, 국민과 의료계를 철저히 기만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의사회는 "정부는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의료계와 지역사회에 혼란을 초래하는 신규 의과대학 설립 계획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의료계와의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지역 의료를 강화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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