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는 지난 26일 삼성제약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GV1001’의 국내 임상 개발 및 상업화 권리에 관한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글로벌 기술이전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이전 규모는 1200억원이며, 삼성제약은 젬백스에게 선급금 120억원과 품목허가 시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1080억원, 별도의 매출에 따른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를 지급한다.
이를 통해 젬백스는 국내외에서 진행중인 임상을 위해 안정적인 비용을 확보하고 글로벌 임상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재 미국 및 유럽 7개국에서 임상 2상시험 승인을 모두 마치고 환자를 모집 중이다.
젬백스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글로벌 빅파마들로부터 GV1001의 기술이전을 위한 자료제출 요청을 받아왔다"며 "해외 임상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글로벌 판매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을 검토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젬백스의 글로벌 2상 임상시험은 FDA의 적응증 확대 제안을 받아 경증 및 중등증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서 77명, 유럽에서 108명을 모집해 총 185명 규모다. 젬백스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중 환자 모집 완료를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GV1001의 진행성핵상마비(이하 PSP) 2상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을 받고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보라매병원, 삼성서울병원, 경희대학교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젬백스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환자모집을 완료해 임상결과를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제약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GV1001의 시판허가에 대비해 GMP 공장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 생산과 유통을 맡는다. 지난 2021년 2월 삼성제약은 향남 제1공장을 매각하고 위탁생산 체제로 전환하면서 제2공장 중심으로 GV1001 생산과 연구에 집중해왔다.
지난 3월 주총에서 선임된 정성택 대표는 "건강기능 식품의약품 등 기존의 사업품목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함으로써 삼성제약이 경쟁력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계약은 국내 권리에 한정돼 있지만, 향후 알츠하이머 환자 증가 속도가 급격한 중국 등 아시아권을 겨냥하여 아시아 판권 확보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GV1001의 생산과 유통망 확보에 대한 비전을 전했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