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3.26 09:25최종 업데이트 25.03.2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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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끝 이사회 재편 완료...박재현 대표 "2025년 달라진 모습 보이겠다"

모녀 측 승기 잡으면서 형제 측 인사 자진사임...신약 개발 전문가 이사 선임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한미약품이 26일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제15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부의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이날 정기총회는 의결권 있는 발행 주식 총수 1268만214주 중 전자투표 및 위임 주주 547명, 의결권 있는 주식 수 963만9073주가 참석해 의결권이 있는 주식 총수의 76%가 참석해 성원됐다.

박재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어수선한 지난 한해였지만, 주주의 성원과 관심으로 잘 헤쳐나왔다"며 "그 과정에서 주주께서 당부한 수많은 조언과 제안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했고, 이를 바탕으로 2025년을 새롭게 시작하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박 대표는 "한미약품은 지난해 역대 최대인 1조495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업계 최고 수준인 2162억원을 기록했다"며 "국내 원외 처방시장에선 100억원대 이상의 처방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제품 20여종을 배출했다. 이러한 실적을 토대로 7년 연속 원외 처방 매출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가치인 R&D 분야에서는 최근 전세계적 관심을 받는 비만치료제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며 "상용화가 목전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에도 주가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결국 경영의 성과는 주가로 보답해야 하기 때문에 2025년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약품의 정신인 창조와 도전, 혁신 가치를 다시 각인하고, 달라진 방향을 제시하겠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한미약품이 할 수 있는 것, 해야하는 것을 명확히 구분하겠다. 또 R&D 분야에서도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성과를 위한 연구로 방향을 전환해 가시적인 신약 성과를 통해 높은 주주 가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한미약품은 감사보고, 영업보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보고를 마친 뒤 부의안건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부의안건은 총 5건으로 ▲제15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이영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다.

앞서 한미약품 그룹은 경영권 분쟁으로 이사회 장악을 위한 움직임이 있었으나 최근 모녀(송영숙·임주현) 측이 승기를 잡으면서 형제(임종윤·임종훈) 측 인사 남병호 사외이사가 자진 사임했다.

이에 한미약품은 이번 정기주총을 통해 ▲사내이사 최인영 ▲기타비상무이사 김재교 선임 등 사내이사 1명과 기타상무이사 1명의 선임안을 의결하고 이사회를 정상화했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 이사진은 총 10명이 됐다. 이와 함께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이영구 선임의 건을 논의했다.

박 대표는 이사회에 새롭게 진입하는 이사진에 대해 "사내이사 최인영 후보는 27년간 한미약품에서 다양한 신약 플랫폼을 구축하고, 신약개발을 선도한 인물이다. 또 다수의 글로벌 기술수출을 이끌었다"며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우수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연구에 매진하는 등 앞으로 회사를 이끄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해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타비상무이사 김재교 후보는 유한양행과 메리츠증권 등을 거치면서 경영관리부터 기획, 글로벌 투자, M&A 등 제약·바이오 전반에서 3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전문가다"라며 "그 역시 글로벌 제약회사 기술수출을 주도한 인물이며, 연구개발과 사업개발을 연계하는 전략적 역할도 해왔다. 앞으로 한미약품이 깊은 전문성을 가지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속 혁신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는 역할을 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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