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미래컴퍼니는 원자력병원이 최근 레보아이(Revo-i)를 이용한 경구강 로봇수술(Trans Oral Robotic Surgery, TORS)을 통해 편도암 환자 수술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레보아이는 미래컴퍼니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수술 로봇이다. 지난해 11월 원자력병원에 도입된 이후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대장항문외과 수술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이번에 경구강 로봇수술이 시행되면서 적응증 범위를 넓혔다.
원자력병원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총 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경구강 로봇수술이 시행됐다. 이비인후과 이명철 과장이 편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외측 구인두 절제술 2건과 이비인후과 최익준 과장이 시행한 예방적 편도절제술 등이다.
일반적으로 편도절제술은 피부절개 없이 입을 통해 맨눈 또는 확대경으로 병변을 보면서 수술기구를 삽입한 뒤 편도조직을 절제하지만 경구강 로봇수술은 입 안으로 로봇 내시경을 넣고 로봇 팔에 달린 수술 기구로 편도와 주변조직을 절제한다.
육안으로 보는 시야보다 확대된 수술 시야를 얻을 수 있고 정교한 로봇 팔의 움직임으로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해 환자의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좁은 구강 내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 로봇 팔을 서로의 움직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위치시켜야 하는 만큼 시행이 어려운 수술로 꼽힌다.
미래컴퍼니 측은 "레보아이는 실제 손목처럼 다각도로 움직일 수 있는 손목 관절 기술, 유연한 컨트롤, 3D 기술로 구현된 선명하고 확대된 시야를 지원해 성공적인 수술이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원자력병원 이명철 과장은 "레보아이를 이용한 새로운 시도였던 경구강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레보아이의 강점을 재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로봇수술의 영역을 넓히는 노력을 통해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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