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12.27 13:31최종 업데이트 25.12.2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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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우 회장 "제2의 의료사태 발생할 수도"…추계위에 경고

추계위에 의협 의견 제대로 반영 안 돼…전공의∙의대생도 의협 중심으로 힘 실어 달라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이 27일 가톨릭의대 성의회관에서 열린 젊은의사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 김택우 회장이 의사인력 수급추계위가 내놓는 결과에 따라 제2의 의료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추계위는 30일로 예정된 12차 회의에서 2027년도 의대정원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근 회의에서 부족 의사 수가 최소 1만4000여명에서 최대 1만8000여명에 달한다는 추계 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의협은 추계위가 활용하고 있는 모형이 적절치 않다고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회장은 27일 가톨릭의대 성의회관에서 열린 젊은의사포럼에서 “현재 의료사태는 녹록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지금은 의료 정상화에 대해 논의해야 할 시점인데 정부는 지엽적인 부분에 매달리고 있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현재 (전공의) 수련 환경이나 (의대생) 교육 여건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에 대해 해답을 내놓기 보다 한의사 엑스레이, 성분명 처방, 검체위수탁 제도, 관리 급여 등 너무나 동떨어진 사안을 열심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또 “최근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의료인력수급추계위”라며 “윤석열 정부가 2000명을 결정하고 이를 보정심(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이 거수기 역할을 해 통과시켰던 바 있다”며 “당시 합리적인 추계를 위한 추계위 설치를 제안했지만, 그 제안 과정에서 정치권은 우리 뜻과 다르게 위원 선정, 자격 등을 진행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 그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우리의 의견이 추계위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문제가 지속되면 제2의 의료사태가 발생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그래서 어제 대국민 브리핑을 통해 이 상태로 진행된다면 나는 단식을 포함한 모든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며 “올바르지 않은 것에 대해선 올바르지 않다고 목소리를 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 목소리에 선두에 섰던 여러분(전공의, 의대생)이 있었고, 이제는 여러분이 복귀해서 수련과 공부를 이어가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이라며 “여러분은 잘못된 것에 대해 잘못됐다고 목소리를 내주고 협회를 중심으로 큰 힘이 돼 달라”고 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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