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지역필수의료 인프라 붕괴의 실질적 대책으로 제시한 시니어의사와 지역공공의료기관 매칭사업 관련 예산 지원을 촉구했다.
의협은 30일 성명서를 통해 "지역 필수의료 공백 문제는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이므로, 의대 증원과 같은 장기간이 소요되는 접근으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다. 통상 전문의 양성까지 11~14년의 시간이 소요되고 천문학적 비용이 발생할 것을 고려하면 향후 15년의 공백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협은 "이에, 지역 필수의료의 의사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시니어 및 미활동 의사들을 지역 공공의료기관에 적재적소 배치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의협은 지역 필수의료 공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2월 국립중앙의료원과 ‘지역 공공의료기관의 필수 의료인력 확보를 위한 협력 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대한의사협회·국립중앙의료원·보건복지부가 공동으로 ‘(가칭)시니어의사-지역공공의료기관 매칭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의협은 "우리협회와 국립중앙의료원 간 MOU를 맺은지 10개월이 지나는 현시점까지 예산 투입 등 정부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사업 진행이 순조롭지 못한 실정"이라며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우리협회는 적극 협력하고자 하나, 정작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는 수요자들의 요구만 반영된 일방통행식 의대 증원 발표로 의료계를 혼란으로 몰아넣을 것이 아니라, 의료계와 지혜를 모아 시니어 매칭사업과 같은 합리적인 대안들을 발굴하여 제대로 추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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