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부천 돌잔치→부천 쿠팡 5차 감염...KB생명보험 콜센터 7명 확진 등 수도권 비상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COVID-19) 신규 확진자가 전날 대비 79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 수가 1만 1344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의 조건인 일평균 환자수 50명을 넘어서게 됐다. 특히 서울 826명, 경기 795명, 인천 180명을 합쳐 수도권에서 1801명(전체의 16.8%)이 됐다.
신규 확진자 79명 중에서 해외유입은 11명으로 미주가 3명, 방글라데시가 7명, 쿠웨이트가 1명이다. 지역사회 발생은 무려 68명이다. 우선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전날과 대비해 46명이 추가 확진됐고 이날 11시 기준으로 총 82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물류센터 직원 63명, 접촉자 19명이다.
해당 물류센터에서는 지난 5월 12일부터 근무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전수 자가격리조치를 하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쿠팡 물류센터 전체 근무자는 4156명이며, 물품을 취급해 현장까지 이동하는 간선기사는 603명이다. 이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진단검사와 증상확인 등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일반인이 택배 물품에 대한 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 부본부장은 “전문가들의 의견, 일부 세계보건기구에서 인용된 말 등에 따르면 바이러스의 생존 가능성이나 여러 가지 노출 정도를 고려할 때 택배 물품을 통한 전파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이 사실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전파 가능성이 아주 없지는 않다 해도 배달되는 물품을 받는 분들도 받는 즉시 손을 깨끗이 씻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감염경로와 관련해서는 흡연실이나 식당에서 식사 과정 등에서 마스크 착용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현재 작업장에 CCTV를 따로 확보할 수는 없어 마스크 착용을 확인하긴 어렵다”라며 “여러 환경적 상황상 아마 실내 작업 중에 마스크 착용이 잘 이행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식사 중 동시에 흡연실 등에서 거리두기가 제대로 이행되기 어렵거나, 이행하지 않은 상황들에 대해 추가로 확인하겠다“라며 ”이동경로와 관련해 출퇴근과 관련된 버스, 셔틀버스의 경우에도 가능성은 없지 않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실내 흡연실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가급적 야외를 이용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했다.
일단 물류센터에 근무하는 모든 근무자에 대한 검사확인 그래서 추가적인 확진자 발견이 최우선으로 보고 있다. 두 번째가 접촉자, 가족이나 동거인 중에 다른 장소로의 전파를 막기 위한 관리, 마지막으로 환경검체나 역학 조사 등을 통해서 다른 사업장에 추가로 보완해야 할 부분을 알아보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물류센터과 관련해 사실상 물류센터가 수도권의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4차 전파에 해당하는 부천 라온파티 하우스에 다녀온 사람 중에 환자가 생겨 5차 전파이다. 여기서 추가적인 전파가 더 발생할 수 있다”라며 “처음에 지표 환자는 5월 9일에 라온파티에 참석하고 증상은 5월 13일에 시작됐는데 일일 아르바이트 물류센터 근무 날짜는 5월 12일로 파악하고 있다. 5월 13일부터 오한이나 근육통이 지속됐음에도 검사는 22일에 받았고 24일에 확진됐다”라고 말했다.
추가로 서울특별시 중구에 소재한 KB생명보험 콜센터에서 2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현재까지 총 7명이 확진됐다.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자가격리를 실시했고 현재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대구광역시에서는 신병 입소 시 시행한 전수검사에서 1명의 확진자가 발견됐다. 대구에서 학원강사 대상의 전수검사에서 1명의 확진자가 발견돼 각각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도권의 클럽과 관련해 이날 12시 기준으로 총 누적 환자가 어제보다 2명이 증가해 총 261명이다. 감염경로별로 볼 때 클럽 방문자는 96명이고 접촉자가 165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방역당국은 수도권의 지자체들과 함께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7차 전파까지 이어지는 데 단 19일밖에 걸리지 않았다”라며 “1명의 환자가 다음 사람을 감염시키는 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적으로 3일이 안 된다. 이를 감안하면 특별히 수도권에 거주하는 국민들의 주의와 함께 각별하게 생활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5월 연휴 이후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젊은 층에서 감염확산이 있었고, 이로 인한 추가 전파가 산발적으로 계속 이어지면서 고위험 시설과 사업장 등을 통해서 집단발병 가능성도 높아졌다. 특별히 감염의 연결고리 중에서 직업의 특성상 여러 사람을 접촉하는 학원강사, 종교인 등을 통한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자체는 예방과 치료가 불가능한 감염병은 아니다. 하지만 감염확산 규모를 계속 줄여야만 우리 의료체계가 관리와 감당이 가능하다. 학생들의 안전, 특별히 고3 학생들의 수업권 보장을 위해서는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서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해 혈장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완치된 확진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 면역글로불린을 농축해 제제화해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완치자들의 혈액이 많이 필요하다"라며 "기존에 기증한 완치자는 10명이다. 이후 혈액 공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콜센터 ‘1522-6487’로 문의하면 되며, 완치자들의 많은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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