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은 경북의대 전신인 대구의학강습소로부터 개교 100주년이 되는 해다. 경북의대는 한 세기 동안 훌륭한 의료인과 의학자를 배출한 한국의 대표적인 명문 의학 교육 기관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지금까지 배출된 9000여명의 졸업 동문은 환자 진료 및 의학 연구에 매진해 국내외 의료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의대는 2023년 8월 27일부터 9월 3일까지 100주년 기념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메디게이트뉴스는 경북의대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와 함께 지나온 100년을 기념하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릴레이 칼럼을 게재한다.
경북대 의과대학 분자의학교실은 2005년 개설됐다. 2000년 뉴 밀레니엄이 시작되면서 생명과학의 눈부신 발달로 분자의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가 창출되면서 의학 연구에 있어 새로운 진단법과 치료제 개발, 질병예측 등의 요구도가 증가했고, 분자의학을 바탕으로 한 교육과 연구가 미래 의학 발전에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이에 경북대 의과대학은 2004년 9월 4일 분자의학교실 신설을 신청했고 같은 달 9일 승인됐다. 당시 연구부학장이었던 김인산 교수가 초대 주임교수를 겸임했다.
2005년 2월 생화학 분야에 부용출 조교수, 분자생물학 분야에 김정은 전임강사, 단백질체학 분야에 백문창 전임강사가 각각 임용됐고, 같은 해 3월 화학 분야에 유정수 조교수, 8월 임상약리학 분야에 윤영란 조교수가 신규 임용됨으로써 5명의 전임 교원이 교육과 연구 활동을 시작했다. 초기에 연구공간이 마련되지 않아 임시로 문제중심토의학습(PBL) 실습실을 연구실로 사용했다가, 예전의 치과대학 공간인 의대 신관 106호, 107호, 108호를 교수 연구실 및 사무실로, 109호를 분자의학교실 실험실로 바꾸는 공사를 완료했고, 2005년 9월에 분자의학교실 개설을 알리는 오픈식을 했다.
분자의학교실 개설 2년 후 2007년 3월 영상의학 분야에 장용민 교수가 추가 신규 임용돼 합류함으로써 전체 6명의 전임 교원이 교실 설립 이후 10년간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구를 이어갔다. 신규 교실 설립이후 임용된 신임 교원들이었지만, 교육과 연구에 대한 넘치는 열정으로 10년간 209편의 교신저자 SCI 논문과 122편의 공동저자 SCI 논문을 발표했다. 교신저자 논문의 임팩트 팩터(IF)의 합이 622점 (1인 교수당 103.7점)이고 공동저자 논문의 IF 합이 454.8점 (1인 교수당 75.8점)이었다. 또한 국내특허 48건, 국제특허 15건이고, 국내외 학회발표가 387건으로 그 중 40여편이 우수논문상 또는 발표상을 수상했다.
국외 연수를 통한 연구 활동으로는 2011년 3월부터 1년간 유정수 교수가 미국 하버드 의대에서 분자영상 조영제 연구를 수행했고, 같은 해 12월부터 1년간 백문창 교수가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에서 엑소좀 프로테오믹스 연구를 수행했다. 2014년 9월부터 1년간 김정은 교수가 미국 휴스턴 베일러 의대에서 선천성 근골격계 질환 연구를 수행했다.
국내에서의 연구 활동으로는 2012년 7월 부용출 교수가 벤처 회사를 창업해 화장품 소재 개발 사업화를 시작했고, 2013년 장용민 교수가 5년간의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실 과제의 책임자로 선정됐고, 부용출 교수가 4년간 경북대학교 학술연구위원으로 활동으며, 2014년 윤영란 교수가 5년간의 바이오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총괄 책임자로 선정됐다. 그 외에도 2013년 유정수 교수가 특허기술상 지석영상을 수상했고, 2015년 장용민 교수가 산학협력유공자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여받았다.
분자의학교실 설립기 동안에는 의과대학 연구부학장이 교실 주임을 겸직했는데, 초대 주임교수인 김인산 교수의 뒤를 이어 강영모 교수 (2006년 8월 ~ 2007년 7월), 김문규 교수 (2007년 8월 ~ 2008년 7월), 김동선 교수 (2008년 8월 ~ 2010년 7월), 권태환 교수 (2010년 8월 ~ 2012년 7월), 이병헌 교수 (2012년 8월 ~ 2014년 7월), 김인겸 교수 (2014년 8월 ~ 2016년 7월)가 역임했다.
분자의학교실 성장기 (2015년~2023년 현재)
2015년 10월 분자의학교실 개설의 10주년 기념식을 치르면서 2005년 교실 설립 이후 분자의학교실의 초석을 다진 10년의 노고를 축하했다. 교실 10주년 기념식 이후부터 현재까지는 새로운 10년을 향해 가는 분자의학교실의 성장기다.
2016년 9월 남성욱 조교수가 특별채용으로 임용돼 분자의학교실에 합류함으로써 지금의 7명의 전임교원이 됐고, 같은 해 10월부터는 교실 전임교원 최초로 부용출 교수가 주임교수로 취임하게 됐다. 2018년 8월부터 남아진 선생이 교실 설립 13년 만에 최초로 교실 조교 발령을 받아 분자의학교실의 업무를 도와주게 됐다. 2021년 9월 부용출 교수가 의과대학 연구부학장으로 부임하고 일반대학원 의과학과 학과장을 동시에 역임하면서, 김정은 교수가 교실 주임교수직을 이어받아 현재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분자의학교실은 개설 의도에 맞게 최신 기초의학을 바탕으로 암, 노화, 뇌혈관질환, 근골격계질환, 대사성질환 등 다양한 질병의 원리 규명, 분자적 진단 및 치료 기술 개발 등과 관련된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하여 세포모델, 동물모델, 약물분석, 약물합성, 단백질 분석, 영상 분석, 나노바이오칩 개발 인프라를 꾸준히 확보해 왔다.
전임교원 7인 모두 의과학과 대학원 프로그램 및 BK21 프로그램에 참여해 대학원생 교육에 힘쓰고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 연구개발 과제에 참여하여 활발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관련된 활동으로 윤영란 교수가 경북대병원에 신설된 임상약리학과 과장을 겸임하며 임상시험센터를 이끌고 있고, 2017년부터 5년간 백문창 교수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엑소좀융합사업단장을 역임했으며, 2018년부터 장용민 교수가 한국연구재단 뇌원천기술개발사업의 총괄책임자를, 2020년부터 부용출 교수가 보건복지부 피부과학 응용소재 선도기술 개발 사업의 총괄책임자를 맡았다,
또한 2019년에는 백문창 교수와 부용출 교수가 각각 산학협력유공자 교육부장관 표창과 국회보건복지위원장 표창을 수여받았다. 연구 성과로 243편의 교신저자 SCI 논문과 93편의 공동저자 SCI 논문을 발표했고, 교신저자 논문의 IF 합이 995.6점 (1인 교수당 142.2점)이고 공동저자 논문의 IF 합이 464.2점 (1인 교수당 66.3점)이었다. 또한 국내특허 101건, 국제특허 35건이고, 국내외 학회발표가 281건으로 그 중 26여편이 우수논문상 또는 발표상을 수상했다.
교내 활동으로 백문창 교수가 2017년부터 경북대 세포기질연구소장을 역임하고 있고, 2019년 9월 경북대 의생명융합공학과 초대 학과장으로 취임되어 3년간 학과의 초석을 다지는데 기여했다. 부용출 교수는 2021년 9월 경북대 의과대학 연구부학장으로 임명되어 의과대학의 연구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교외 활동으로는 장용민 교수는 2015년부터 3년간 한국연구재단 ICT 융합단 전문위원으로 활동했고, 2020년부터는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단 이사장, 국가 혁신의료기기 위원회 민간위원, 국가 치매연구개발 사업단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백문창 교수는 2021년부터 한국연구재단 생명과학단 선도연구센터 전담평가단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4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 기획위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학회 임원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장용민 교수가 2015년부터 2년간 대한자기공명의과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부용출 교수가 2020년부터 대한화장품학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백문창 교수는 2016년 한국응용약물학회 학술위원과 2019년부터 2년간 한국 단백체학회 회원위원장을 했다. 윤영란 교수는 2022년부터 대한임상약리학회 이사장을, 김정은 교수는 2018년부터 대한골대사학회 학술이사, 연구이사, 특임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SCI(E) 국제학술지 편집위원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100년의 역사에 동행하면서...
분자의학교실은 2023년 현재 교수 6인, 부교수 1인, 조교 1인, 연구교수와 포닥 14인, 대학원생 31인, 연구원 10인의 전체 63명으로 구성된 경북대 의과대학 기초교실에서 명실상부 가장 큰 교실이다. 2005년 교실 개설 이후 20년도 되지 않아 이렇게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경북대 의과대학 구성원들의 많은 도움과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후발 주자이지만 경북대 의과대학 100년을 밑거름 삼아 또 다른 100년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미래를 여는 주역으로 함께 할 수 있어 크나큰 영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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