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10.16 12:25최종 업데이트 25.10.1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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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전문의, 전공의 교육 이대로 괜찮나?'…교육 할애 시간 11%·교육 실천률도 10%대 그쳐

의협 의료정책연구원, '지도전문의 교육역량 실태조사' 발표…전공의 교육 시간 확보·교육 보상 등 필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전공의 수련을 책임지는 지도전문의들이 현실적 한계로 인해 교육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도전문의가 전공의 교육에 할애하는 시간은 업무시간 중 11% 정도에 불과했다. 또한 교육 활동 실천률도 10%대 수준으로 낮았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이 16일 발표한 '지도전문의 교육역량 실태조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도전문의들은 전공의 교육에서 핵심적으로 요구되는 역량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교육 현장에서 많은 한계에 부딪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결과,  지도전문의들은 피드백과 조언, 관찰 기반 평가 등 전공의 교육에서 중요한 활동들을 인식하고 있었으나, 실천률은 10.3%로 낮은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직접 진료 및 술기 관찰'(84.4%), '사례 중심 토론'(80.2%)과 같은 관찰 기반 평가 활동은 지도전문의가 매우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지만, 수행 비율은 각각 11.7%, 13.4%에 그쳤다.

또한 지도전문의들이 전공의 교육에 할애하는 시간은 전체 업무 중 평균 11~20%에 불과했다. 전공의와의 면담이나 상담 활동도 대부분 비공식적이고 자발적으로 수행되고 있었다.

지도전문의의 경력별 인식 차이도 존재했다. 10년 미만 경력자의 경우 전공 교육 목표에 대한 인지도가 평균 3.00점으로 전체 평균(3.57점) 보다 낮았으며, 실천 중심의 교육 역량 노출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력이 높은 지도전문의들은 교육 리더쉽, 정서적 코칭, 피드백의 중요성을 상대적으로 크게 인식하여 연차에 따른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도출됐다. 

연구진은 "교육 실천 기반이 취약하므로 피드백 실습 및 평가 실무 중심의 교수법 연수가 필요하다. 특히 전공의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진료·술기 관찰 기반의 피드백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한 체크리스트, 다면평가, 사례기반 피드백 도구 등의 활용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또한 "지도전문의의 교육 프로그램은 직급·경력별로 차별화된 설계가 필요하다. 연차가 낮은 지도전문의는 전공의 교육 목표와 연차별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 교육 리터러시를 기초로 하는 입문 교육과정이 필요하며, 중견 이상의 지도전문의는 정서적 리더십, 멘토링, 팀기반 교육을 할 수 있는 과정이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진은 "전공의 교육을 위한 시간 확보, 교육활동에 대한 보상 및 진료업무 경감 등 제도적 장치가 병행돼야 한다. 설문에서 응답자들은 행정지원, 재정지원, 진료 업무 경감, 승진 반영을 가장 필요한 지원방안으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지도전문의 교육역량 수준 설문조사는 총 160명의 지도전문의를 대상으로 2025년 5월 한 달간 시행됐으며, 81명(50.6%)이 응답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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