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존 대전협 비대위원장(오른쪽)은 15일 "무조건적 복귀를 논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한성존 비상대책위원장이 “무조건적 복귀를 논하고 있지는 않다”고 15일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복귀 시점을 명확히 얘기하긴 어렵다. 다만 정권도 바뀌었고 우리도 대화와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신뢰가 어느 정도 회복된다면 충분히 전향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과 폭압적인 모습을 보면서 전공의들은 두려움에 (병원에서) 도망쳤을 뿐”이라며 “어느 한 사람의 의지로 이런 일들이 강행되지 않는 구조가 있어야 전공의들이 신뢰를 회복하고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는 19일 대전협 임시대의원총회에서 결정될 대정부 요구안 내용과 관련해선 “숙의를 거쳐야 하는 것이라 총회 전에 언급하기 조심스럽다”면서도 “현 사태를 촉발한 근본적 원인을 짚어야 하고, 수련환경 개선과 수련 연속성 보장 등을 (정부에) 어느 정도 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또한 복귀 분위기가 조성되는 가운데 환자단체를 중심으로 ‘특혜’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혜택을 달라고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비대위가 주장하는 건 양질의 수련을 받고 훌륭한 전문의가 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에 가해질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그건 정부가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먼저 복귀한 의대생∙전공의들을 향한 협박이나 조롱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사태 초기부터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로 있으면서 현장으로 돌아간 전공의들에 대한 비난이나 과도한 공격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말해 왔다”며 “다만 아직 어린 친구들이 있다보니 표현이 정제되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내부적인 화합을 통해서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