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는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지가 지난 2006년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살뱅 레스네(Sylvain Lesne) 교수 등이 네이처에 게재한 논문이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현재 치매 치료제로 개발 중인 GV1001의 효과와는 무관하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문제가 된 '뇌의 특정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집합체가 기억능력을 저하시킨다(A specific amyloid-b protein assembly in the brain impairs memory)'는 논문은 알츠하이머병이 이상 단백질의 일종인 아밀로이드 베타가 뇌 신경세포에 침착돼 발병한다는 이른바 '아밀로이드 가설'의 기본적인 논거를 제공해왔다.
현재까지 2300건 이상 인용돼 지금까지 출간된 알츠하이머병 관련 논문 중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이언스지에 게재된 과학자들 의견에 따르면, 어린 쥐에게 주입했을 때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 유형을 발견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6개월간 조사한 결과 논문이 조작된 명백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현재 이 같은 주장을 검토하고 있으며, 신뢰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이 문제를 미 정부 연구 진실성 사무소에 넘길 예정이다.
논문이 게재된 네이처 역시 조사에 착수했고 일단 해당 논문 페이지에 논문의 결과를 활용할 때 '주의하라'는 경고 문구를 실었다.
젬백스 관계자는 "알츠하이머병은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발병기전에 관련된 가설은 여러 가지가 있다"며 "대표적인 것이 아밀로이드 가설, 타우 매듭 가설, 면역세포와 관련된 신경염증가설, 혈관가설 등"이라고 밝혔다.
이어 "GV1001은 아밀로이드 베타와 관련된 기전 이외에 다양한 기전에 작용하는 약물로 아밀로이드 가설의 의미가 퇴색된다고 하더라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국내 3상, 미국 2상 임상시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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