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젠임플란트, 러시아 보이콧 동참…수출 중단 선언
대 러시아 수출 타격에도 불구, 국제 평화에 앞장서
치과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메가젠임플란트(메가젠)가 14일 한국 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러시아 보이콧'을 선언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해 애플·테슬라·맥도날드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러시아 경제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해외 글로벌 기업들처럼 적극적인 보이콧에 나서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매출의 상당 부분을 러시아 시장에서 거둬 들이고 있으며 보이콧을 할 경우 어렵게 개척한 러시아 시장을 중국 기업 등 경쟁 기업에게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메가젠의 수출 품목은 임플란트와 의료기기로써 일반적인 소비재에 해당하며, 전략 물자나 군사 무기·화학물질 사업처럼 직접적 영향력이 없는 품목들에 해당한다. 최근 러시아 정부가 한국을 비우호국가로 지정하며 외화 채무를 루블화(RUB)로 상환하도록 해 상당한 환차손까지 떠안는 상황이라 수출과 채무 등의 상황도 불편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가젠이 수출 중단을 선언한 것은 ‘바른 기업’을 추구하는 메가젠의 기업 철학을 보여줌과 동시에 전쟁을 당장 멈춰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이다.
메가젠 관계자는 "메가젠의 우크라이나 파트너들이 영토 보존을 위해 전쟁에 참가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으면서 참담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러시아로의 수출액이 상당하지만 국제 평화를 위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며 러시아 매출 하락분에 대해서는 국내시장과 해외 다른 국가들에 더욱 집중해 매출 유지∙확대하겠다. 앞으로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국제 사회 및 국가 차원의 조치에도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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