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바이오가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제이어스와 사업 확장에 나선다. 두 기업이 각각 보유한 바이오 및 IT 기술을 융복합해 디지털 바이오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피플바이오는 제이어스와 함께 진단 분야에서 '융복합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본격 협업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피플바이오는 2021년 제이어스에 30억원을 처음 투자한 이후 연이은 투자로 현재 1대 주주의 지위를 갖고 있다. 30일 제이어스 정기주주총회에서는 피플바이오의 조대원 재무이사(CFO)를 신규이사로 선임하여 양사의 운영 효율화도 도모하려고 한다.
피플바이오가 제이어스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진 배경에는 ‘시너지’와 ‘사업 영역 확대’가 있다. 퇴행성 뇌질환 분야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은 질병은 알츠하이머병이며 그 다음으로는 파킨슨병이 꼽힌다. 두 기업은 각각의 퇴행성 뇌질환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독보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그러나 두 기업의 '진단'에 대한 접근 방식은 다르다. 피플바이오는 혈액내 변형단백질을 분석하는 기술을, 제이어스는 휴먼 동특성 모션을 분석하는 기술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휴먼 동특성이란 인간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나 행동을 뜻한다. 즉, 인간의 특성이나 행동 기반에 있는 신경계, 근골격계 등의 반응을 데이터화하고 그 특성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제이어스의 모션 분석 플랫폼을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발목에 센서를 착용하고 3분 이내로 걸으면 끝이다. 그 시간 동안 이용자의 동특성 데이터가 수집된다. 공식 IRB(생명윤리위원회) 승인을 받은 3만명 이상의 임상 빅데이터를 이용해 정밀한 분석을 진행했으며 현재 상태를 기반으로 다양한 미래 상태 시뮬레이션도 가능하다. 파킨슨병 진단 임상 등 디지털 바이오마커 시장 진입이 가능한 기술력을 갖춘 셈이다.
제이어스는 동특성 데이터를 자세 및 운동능력 측정 분야에 적용해 현재 상태 제시 및 운동능력 향상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조만간 출시한다. 생활운동 분야 뿐 아니라 체육교육 분야, 프로스포츠 분야에도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피플바이오 조대원 재무이사(CFO)는 "피플바이오와 제이어스는 의료 진단 시장에서 각각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제이어스와의 협업을 통해 인지기능 검사 및 향상을 위한 디지털 솔루션을 제시할 예정이다"며 "서로 다른 방향에서 같은 시장에 접근하는 만큼 보다 입체적인 의료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 분야도 다양한 기술과 빅데이터가 결합하는 융복합 시대다. 양사가 동반 성장하는 것은 물론 제이어스의 2025년 상장 추진을 목표로 삼고 내실과 외형을 모두 다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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