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의사연합(민의련)은 3일 성명을 통해 "국가 방역 정책과 백신 접종 계획을 구체화해 국민을 안심케 해야 한다"며 "의사협회는 정부의 방역과 백신 접종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의련은 "백신 접종에 따른 국가 집단 면역 획득 없이는 대한민국 국민이 세계무대에 진출해 자유롭게 경제 활동을 하거나 여행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세계 경제가 위축하고 국가 간 자유로운 왕래가 막힌 상태에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예방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 획득 달성 목표를 향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민의련은 "그런데도 정부가 국민 모두에게 접종할 충분한 양의 예방 백신 확보에 실패하고 구체적인 접종 계획을 제대로 내놓지 못해 국민 불안이 증가하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금 진행 중인 속도로 접종이 이뤄지면 집단 면역을 달성하는 시간이 늦어져 국제 경쟁력 저하로 대한민국 경제는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촉구했다.
정부와 방역 당국자가 지나치게 K-방역의 우수성에 도취해 백신 확보시기를 놓친 것도 문제지만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확진자의 수가 줄어들지 않고 확산 조짐을 보인다는 사실이 더욱 불안한 요인이라고 했다.
민의련은 "아직 충분한 의료시설과 인력이 확보돼 있어 단기적으로 환자를 수용하고 치료하는 데 문제가 없다지만 대유행이 현실화해 폭발적으로 환자가 증가할 경우 모든 환자를 수용해 치료할 의료시설과 인력은 절대적으로 부족해지고 의료시스템의 붕괴가 발생할 위험이 상존한다. 이런 이유로 더디게 진행 중인 자체 백신의 개발과 치료제를 믿고 기다리기에는 상황이 녹록치 않다"고 밝혔다.
민의련은 "비록 청와대가 정치 방역을 주도해 국민 눈높이에 동떨어진 인물을 방역기획관에 임명해 큰 실망을 안겼지만 전체적인 방역 정책을 총괄하기로 한 만큼 조속하게 전문가와 협의해 갈수록 심각해지는 방역과 백신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 지쳐가는 국민이 일상생활로 복귀할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올바른 백신 접종 대책 수립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의련은 "대한의사협회는 국가의 방역과 백신 접종 계획에 보조를 맞추어 기존의 위원회를 확대 개편하고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정부를 과도하게 비판하며 협력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기보다는 선제적으로 정책 방안을 제시하고 감염병을 통제할 방안을 찾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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