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4.14 14:29최종 업데이트 25.04.1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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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예과생들, 선배들 복귀에도 투쟁 지속…"자발적 투쟁 방증"

본과 대거 복귀에도 예과는 300명 이상 수업거부 중… "다른 대학 여전히 투쟁 중이고 투쟁 참여한 이유도 변화 없어"

서울의대 예과생들은 본과생들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업거부를 이어가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서울의대 본과생 대다수가 수업에 복귀한 가운데 서울의대 예과생들은 여전히 투쟁 의지가 굳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 결과, 서울의대 예과생들의 경우 23∙24학번은 100명 이상, 신입생인 25학번은 90여 명의 학생들이 투쟁에 참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의대 한 학번당 정원은 135명이다.
 
본과생들이 대거 복귀하면서 학생 TF도 사실상 예과생들이 주도하고 있다. 실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회의 등에도 예과생이 서울의대 대표로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의대 안팎에선 이 같은 예과생들의 행보가 예상 밖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앞서 서울의대 학년 대표단이 학번별로 진행했던 투쟁 참여 수요조사에서  25학번(91%), 24학번(89.1%), 23학번(86.5%) 등은 선배들에 비해 크게 높은 찬성 비율을 보였다.
 
하지만 의대의 경우 다른 과에 비해 선배들의 영향력이 큰 데다, 이미 대부분의 본과생이 복귀한 상황에서 예과생들도 뒤따라 교실로 돌아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한 서울의대 예과생은 예과생들의 예상 밖 행보에 대해 “다른 대학이 투쟁을 이어 나가고 있고, 본과 선배들의 결정과 무관하게 투쟁에 참여할 이유는 여전하다”며 “의대협과 의사협회의 뜻에 공감한다는 뜻이기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현재 상황은 예과생들이 선배가 하니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필요를 느껴서 투쟁을 해왔다는 걸 방증하는 셈”이라며 “긍정적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예과생들의 경우 이번 의정 갈등으로 당장 피해를 보는 당사자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의료계 관계자는 “예과생들의 경우 교육 인원이 2배 늘어나는 ‘더블링’ 문제를 직접 겪어야 한다”며 “더 강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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