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2.27 17:48최종 업데이트 25.02.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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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의대 개강 결국 미룬다…가톨릭의대 개강 4월 말로 연기

학생들 복귀 움직임 없자 고육지책…신입생도 동참 조짐에 다른 의대들도 개강 연기 논의 중

가톨릭의대는 본과 4학년을 제외한 전 학년의 개강일을 4월말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독자 제공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휴학 중인 의대생들이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의과대학들이 1학기 개강 일정을 미루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가톨릭의대는 당초 다음달 4일이었던 의예과와 본과 1~3학년의 1학기 개강일을 4월말로 연기하기로 했다.
 
예과 1, 2학년과 본과 1, 2학년은 8주 연기해 4월 28일, 본과 3학년은 7주 연기해 4월 22일 개강한다. 학교 측은 개강이 늦춰지는 만큼 방학을 단축하거나 명절 연휴를 활용해 수업 시수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개강이 불과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학생들이 복귀 의사를 보이지 않자 내놓은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실제 일선 의대들에선 지난해부터 휴학 투쟁 중인 학생들은 물론이고, 25학번 신입생들도 일부 휴학에 동참하려고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가톨릭의대를 시작으로 개강 연기를 택하는 의대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 관계자는 “대학들이 줄줄이 개강을 미루려고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25학번 신입생들도 휴학에 동참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문제는 개강을 늦추더라도 학생들이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이다. 대학들은 지난해에도 개강 일정을 지속적으로 연기했지만 학생들은 끝내 복귀하지 않았다.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 법안소위에서 의료계가 반대하는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 법안이 통과된 것도 의대생들의 복귀에 악영향을 줄 전망이다.
 
실제 법안 통과 직후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이런 수급추계위원회를 만들어 봤자 전공의, 의대생은 아무도 안 돌아간다”고 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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