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당근마켓이 병의원 예약 서비스 시장을 노크한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지역 커뮤니티로 진화한 당근마켓이 의료 분야에도 간접적으로 손을 뻗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당근마켓은 올 1분기 중 일부 지역에서 병의원 예약 서비스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당근 앱 내에서 동네 미용실 등 여러 업종의 예약이 가능한데, 여기에 병의원 예약 기능을 추가하는 형태다.
이를 위해 당근마켓은 온라인 주치의 메신저 플랫폼 닥톡과 손잡고 지난달 23일부터 일선 병원들을 대상으로 사전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당근마켓은 지난해 8월부터 서비스명 당근마켓을 ‘당근’으로 변경하며, 중고 거래 플랫폼을 넘어 지역생활 커뮤니티, 동네 가게 광고 플랫폼으로서 정체성 강화에 나서왔다. 이번 병의원 예약 서비스 역시 이같은 행보의 일환이다.
가입자 수가 4000만명에 달하는 당근마켓까지 병의원 예약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네이버, 카카오, 굿닥, 똑닥 등이 병의원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각에선 당근마켓이 병의원 예약 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비대면 진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 지난 2015년 병원 예약 서비스로 시작한 굿닥은 현재 비대면 진료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당근마켓 관계자는 “당근에서 동네병원 정보를 찾는 이용자들이 많아 일부 지역에서 병원 업종에 최적화된 예약 기능 테스트를 기획하게 됐다. 이용자 피드백을 통해 정식 서비스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비대면 진료는 전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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