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TALAPRO-2 탑라인 결과 발표…병용요법 적응증 확대 위해 규제기관 데이터 제출 예정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경구용 폴리 ADP-리보스 중합효소(PARP) 억제제 탈제나(Talzenna, 성분명 탈라조파립)와 안드로겐 수용체 경로 차단(ARPI) 치료제 엑스탄디(Xtandi, 성분명 엔잘루타마이드) 병용요법이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에서 전체 생존기간(OS)을 연장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Pfizer)는 탈제나와 엑스탄디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3상 임상시험 TALAPRO-2 연구의 탑라인 분석 결과를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 결과 전체 환자(코호트 1)와 상동 재조합 복구(HRR) 유전자 변이 mCRPC 환자(코호트 2)에서 탈제나 병용요법은 엑스탄디 단독요법 대비 최종 전체 생존기간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게 개선했다.
지난해 란셋(The Lancet)에 발표한 1차 분석에서 탈제나 병용요법은 엑스탄디 단독요법에 비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7% 줄였다. 분석 시점에 엑스탄디 단독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21.9개월이었지만 탈제나 병용요법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TALAPRO-2의 자세한 결과는 향후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탈제나와 엑스탄디 병용요법은 2023년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HRR 변이 mCRPC 성인 환자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화이자는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해 세계 보건 당국과 데이터를 공유할 계획이다.
TALAPRO-2 글로벌 연구 책임자인 미국 유타대(University of Utah) 니라즈 아가왈(Neeraj Agarwal) 교수는 "이러한 전체 생존율 결과는 탈제나와 엑스탄디 병용요법이 mCRPC 환자에 대한 표준요법을 바꿀 수 있는 잠재적 효능이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mCRPC는 질병 진행이 가장 빠르고 공격적인 단계다. TALAPRO-2 결과는 효과적인 치료 옵션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은 환자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희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화이자 온콜로지 최고개발책임자 로저 댄지(Roger Dansey) 박사는 "TALAPRO-2 연구 결과는 탈제나와 엑스탄디 병용요법이 돌연변이 여부에 관계없이 mCRPC 환자의 생존율을 유의하게 개선한 첫 PARP 억제제임을 보여줬다"면서 "화이자는 비뇨생식기암의 과학적 혁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번 결과는 전립선암 남성의 생존율 개선을 위한 화이자의 오랜 노력을 더욱 강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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