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8.10.19 12:23최종 업데이트 18.10.1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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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혈당측정기, 2형 당뇨병 환자들에도 건강보험 적용해달라“

‘당뇨병인슐린펌프치료환우회 건보공단 앞 항의 시위…"1형만 건보 적용은 형평성 위배"

사진=당뇨병인슐린펌프치료환우회 

"최근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연속혈당측정시스템(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System, CGMS)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이 가시화되고 있다. 하지만 1형 당뇨병 환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연속혈당측정시스템(CGMS)을 의료보험에 적용하는 것은 헌법상의 권리인 평등권이 위배된다.“

당뇨병 환자단체인 ‘당뇨병인슐린펌프치료환우회’는 19일 오전 8시부터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본사 앞에서 항의시위를 열었다고 밝혔다.

CGMS는 작은 지우개만한 크기의 센서(Sensor)를 통해 환자의 혈당을 5분마다 연속적으로 측정하고 7일간 환자의 연속적인 혈당 측정값을 측정한다. 전용 단말기(Receiver)나 스마트폰 등으로 환자와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혁신적인 혈당측정기기다.
 
환우회에 따르면, 하루 수차례의 인슐린 주입이 반드시 필요한 국내 1형 당뇨환자들이나 인슐린펌프를 사용하는 인슐린 의존형 2형 당뇨병 환자 등 모든 당뇨병 환자들은 이미 CGMS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1형 당뇨병 환자 사례가 올해 7월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공개되면서 건강보험 도입이 가시화됐고, 건강보험 적용에서 소외된 2형 당뇨병 환자들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환우회 성경모 회장은 “CGMS는 1형 당뇨병 환자는 물론 2형 당뇨병 환자에게도 필수적이다”라며 “정부가 1형 환자에게만 건강보험 적용을 고려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라며 "국내 400만명의 2형 당뇨병 환자와 5만 여명의 인슐린펌프 사용자들에게 필수적이며, 이들에게 모두 건강보험이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성 회장은 “만약 이런 형평성과 평등권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음에도 보건복지부가 1형 환자들에게만 CGMS를 보험 적용한다면 국회, 청와대, 보건복지부 등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시위, 항의방문 등을 하겠다”라며 “인슐린펌프 치료 환자들 모두 저렴한 가격에 치료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했다.

환우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1형과 2형을 막론하고 인슐린펌프 치료를 받고 있는 당뇨병 환자 수가 5만명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당뇨병 환자들 중에서도 특히 1형, 2형 등 모든 당뇨병 환자들 가운데 인슐린펌프 사용자 등 적극적인 인슐린 치료를 하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은 하루 7회 이상의 혈당 측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환우회는 “하루 7차례나 자신의 신체에서 피를 뽑아서 혈당측정을 한다는 것은 환자에게 매우 번거로운 일이다. 뿐만 아니라 크나큰 신체적 고통이 수반되는 일이기도 하다”라며 “많은 환자들은 의료진의 권고에도 적절한 횟수의 혈당 측정을 기피하고 있고, 이는 제대로 된 당뇨병 치료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라고 했다.

한편, 당뇨병인슐린펌프치료환우회는 오는 29일 국회에서 열리는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현장에서도 항의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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