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주치의 유감
[메디게이트뉴스 정명관 칼럼니스트] 대통령 주치의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주치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 주치의란 용어만큼 우리나라에서 부르는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다른 의미로 쓰이는 경우도 드물기 때문이다. 가장 오래된 관습으로는 대학병원에 입원했을 때 담당 전공의를 주치의라고 불렀다. 혹은 담당 교수를 주치의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 경우는 ‘주치의’가 아니라 ‘담당의사’ 또는 ‘전담의’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 그 다음으로는 의료쇼핑이 자유로운 우리나라 의료환경에서 자신의 ‘내과 주치의로는 ○○내과 원장님을, 정형외과 주치의로는 △△정형외과 과장님을, 피부과 주치의는...’ 하는 식으로 주치의를 과별로 두고 있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각 과 별로 ‘단골의사’를 두고 있는 것이지 주치의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요즘은 자신의 주치의는 □□대학병원 ◇◇과 교수님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필요할 때 쉽게 만날 수도 없는 그런 의사를 주치의라 2019.06.17
늘어나는 의료분쟁, 속수무책 당하는 의사들…“판검사들도 오심이나 오판을 내리면 법조과실로 구속됩니까“
[메디게이트뉴스] 우리나라도 이제 연간 50억 이상을 의료배상액으로 지급한 의료원이 출현하게 됐다. 최고의 의료기술 국가에 어울리는 선진화된 현상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에 벌어진 의사 구속사건을 기점으로 의료분쟁으로 인한 배상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선진화된 현상으로만 해석하기는 매우 우울하기도 하다. [관련 기사=의사 구속에 늘어난 소송…수도권 대형병원 20곳, 의료분쟁 비용 100억원 추가 지출] 현대 의료가 갖는 불확실성과 과감한 침윤성은 서양의학이 갖는 놀라운 효과와 효능을 발휘하기도 하나, 간혹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부정적인 결과라고 해서 반드시 이것이 의료진의 실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는 의사 개인의 실수보다는 고부담 고위험의 각종 시술에 내재된 위해성과 하는 의료기관의 제도적인 문제에 기인한다. 더구나 현대 의료는 의사 한사람의 주도적인 역활보다는 팀에 의한 다직종 전문직의 관여로 긴밀한 의사소통이 필수적이다. 이런 점은 현대 의학의 복잡성 혹은 복합 2019.06.17
[Antonio Yun의 진료실 이야기] So many men, so many kind #6.
So many men, so many kind #6. 다른 surgeon들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비유하자면, 나는 수술을 내 작품(?) 같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수술이 잘 되었는데 환자의 협조가 안되거나 금기사항을 지키지 않아서 환자의 상태가 나빠지면 매우 기분이 나쁘다. " 그걸 어떻게 일일이 의사가 신경을 쓸 수 있냐? 그냥 냅싸둬. " 하는 분들이 많지만 나는 그게 잘 안된다. 환자든 보호자든 누구에게든 화를 내고 윽박 질러서라도 내 작품(?)을 망쳐버리는 꼴을 못본다. 그래서 대개 이런 경우에 있어서는 결국 환자나 보호자와 사이가 나빠진다. 결국 이 환자는 중간에 F/U loss 되었다. 어디 다른 병원에 가서라도 치료를 받으면 좋으련만 그럴 가능성이 적어보이니 언제 패혈증이 생기거나 뼈가 녹아내려 열이 펄펄 나면서 응급실로 실려갈지 모를 일이다. 이게 뭔 짓인지... 어떻게 자기 몸인데 저렇게까지 무관심하고 무책임할 수 있는지... 참 별의별 사람 많다. 대부분의 사 2019.06.16
[Antonio Yun의 진료실 이야기] So many men, so many kind #5.
So many men, so many kind #5. 겨우겨우 치료를 마치고 환자는 퇴원했다. 한 이틀정도 오더니만 3일째는 외래가 다 끝날때까지도 오지 않았다. " 환자한테 전화 좀 해봐요. " 간호사가 수화기를 들고 한참을 있는데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 안받아요, 원장님... " " 에휴... 보호자 전화번호 있죠? 그리로 전화해봐요." 보호자와 연결. " 여보세요, 어머님이시죠? 환자분이 병원에 치료받으러 오질 않아서 전화드렸습니다. 지금 환자분 어디 계신지 아세요? " " 집에 있을텐데요... " " 전화를 안받으세요, 환자분이... " " 에휴... 제가 전화해볼게요. " 조금 있다가 걸려온 전화. " 지금까지 잤다네요, 죄송해요... 지금이라도 병원에 가라고 할까요? " " 지금 오시면 얼마나 걸리시겠어요? " " 글쎄요... 한 3~40분? " " 에휴... 저희 이제 5분 후면 진료시간 끝나요. 오늘은 어쩔 수 없으니 내일 일찍 오세요. " " 예... " 다음 날 2019.06.15
영국 전공의 양성 체계 및 교육비 재원 조달 방식 “의료인의 안전이 국민 건강에 중요” 사회적 인식 밑바탕
전공의는 더 이상 값싼 진료를 하는 노동자가 아닌 양질의 교육을 받아야 하는 의사로 인식돼야 한다. 올바른 전공의 교육을 통해 사회적으로 필요한 전문의사를 양성하고 환자 안전과 필수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의료계와 정부 모두가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 의료계는 전공의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하고, 정부는 전공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메디게이트뉴스는 5월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주최로 열린 '의사 양성비용 국가지원 모색 토론회' 후속 기획으로 전문가들과 함께 전공의 교육과 이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을 짚어봤다. [전공의, 양질의 교육을 받는 의사로] ①좋은 의사는 사회의 핵심자산, 좋은 의사를 원한다면 바람직한 교육방안도 함께 고민을 ②전공의법 시행 이후에도 여전한 진료 과부하, 의사 건강이 곧 환자 건강이자 국가 건강 ③의사 1명 양에 10년간 1억9000만원 소요, 의사 양성 비용 분담에 대한 사회적 논의 필요 ④전공의 교육은 사유재라 2019.06.15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강원도 원주의료원과 업무 협약 체결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강원도 원주의료원간의 '공공의료, 지역보건 및 지역의료체계 개선에 관한 업무 협약식'이 오는 17일 오후 4시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외래센터 7층 교수회의실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백순구 원장과, 강원도 원주의료원 권태형 의료원장이 참석하여 협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불의의 사고나 질병, 재난으로 환자가 발생했을 때, 현장에서 적절한 응급조치가 이뤄지고 신속하고 안전하게 환자를 이송해 전문적인 응급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공공의료를 구축하고 질병 예방 보건사업, 지역의료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상호 간의 신뢰를 높이는데 목적이 있다. 이번 협약으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강원도 원주의료원은 상호간 환자진료에 관한 협조와 의료기술에 대한 자문, 교육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강원도 원주의료원은 지역 사회 건강증진을 위해 맡겨진 소명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지역거점공공병원 파견 의료인력 인건비 지원 2019.06.14
이화의료원, 제3회 이화 메디 테크 포럼 개최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료원장 문병인)은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및 이화여자대학교 엘텍공과대학과 공동으로 오는 20일 오후 5시~8시 이대서울병원 지하2층 대강당에서 '제3회 이화 메디 테크 포럼(Ewha Med-Tech Forum)'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오형중 이대목동병원 융합의학연구원 교수의 사회로 2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먼저 'GE Hospital big data 분석 시스템 소개'를 주제로 한 첫 번째 세션에서는 조도상 이화의료원 전략기획본부장이 좌장을 맡아 ▲Adoption of Digital Technology for Future Hospital(장광희 GE헬스케어코리아 상무) ▲Edison-GEHC's digital Platform for AI(이준성 GE헬스케어코리아 박사) 등의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의·생·공학 융합연구 방향 모색'을 주제로 하은희 이화융합의학연구원장과 이화여대 공학융합연구소장이 공동 좌장을 맡아 ▲Devel 2019.06.14
[Antonio Yun의 진료실 이야기] So many men, so many kind #4.
So many men, so many kind #4. 지난번 잠깐 언급했던 '참이슬 후레쉬' 화상환자. 화상치료는 매일 해야하는 것이어서 매일 외래로 와서 치료받으라고 했었다. 그 말 마저 듣지 않고 3일 후에 내원했다. 맙소사... 화상쪽 발에 신발을 신지 않은 상태로 화상이 있는 부위의 발 밑에 신발 깔창을 하나대고 비닐봉지로 발을 감싸서 묶은채로 내원했다. " 아니, 이게 뭐예요? 어떻게 이렇게... " 황당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다. 이러고 나서 나중에 잘 낫지 않는다고 불평 해댈것 아닌가... " 누가 화상입은 발에 이렇게 해요? 이러면 다 감염되요... " " 신발에 발이 안들어가니까 어쩔 수가 없어요. " Bull shit... " 아니 슬리퍼를 신으시면 되잖아요. " " 슬리퍼도 안 맞아요. " 발에 EB(elastic band : 탄력붕대)를 감아 놨으니 그럴수도 있겠지만... " 슬리퍼가 한 종류만 있는게 아니잖아요, 좀 큰 슬리퍼를 사시면 되죠. " " 어디서 2019.06.14
수가협상은 협상 아닌 정부의 일방적인 요식 행위, 의료계 무시와 홀대는 결국 환자들에게 피해줄 것
#52화. 의료계-정부 간 협상은 '기울어진 운동장' 지난 주 편에 언급했던 대로, 내년도 수가협상에서 대한의사협회는 건강보험공단과의 협상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수가협상 과정은 보험 가입자들을 대표하는 건강보험공단이 인상폭과 인상률을 정해 주고, 그에 대해 공급자인 각 의약단체들이 협상을 진행하게끔 돼있다. 그런데 이 협상 과정이 결렬되면, 결정권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로 넘어간다. 그리고 건정심은 협상을 거부한 단체에 협상 결렬의 책임을 물어 0.1% 등의 페널티를 추가로 적용할 수 있다. 문제는 이 건정심을 구성하는 공익위원들인데, 총 8명의 공익위원은 모두 정부 인사들과 이들이 추천한 정부 산하 단체 출신 인사로 구성된다. 이렇게 협상 과정과 건정심의 구조가 모두 '기울어진 운동장'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결정이 정부의 의도대로 내려지게 돼있다. 그러므로 각 의약단체들은 건강보험공단이 제시한 인상률을 거절할 수 없고, 반드시 타결을 해야만 한다. 애초에 상대방의 제안을 2019.06.14
전공의 교육은 의사 개인의 사유재라는 인식, 필수의료부터 시작하면 전공의 양성 국가 지원 가능할 것
전공의는 더 이상 값싼 진료를 하는 노동자가 아닌 양질의 교육을 받아야 하는 의사로 인식돼야 한다. 올바른 전공의 교육을 통해 사회적으로 필요한 전문의사를 양성하고 환자 안전과 필수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의료계와 정부 모두가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 의료계는 전공의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하고, 정부는 전공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메디게이트뉴스는 5월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주최로 열린 '의사 양성비용 국가지원 모색 토론회' 후속 기획으로 전문가들과 함께 전공의 교육과 이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을 짚어봤다. [전공의, 양질의 교육을 받는 의사로] ①좋은 의사는 사회의 핵심자산, 좋은 의사를 원한다면 바람직한 교육방안도 함께 고민을 ②전공의법 시행 이후에도 여전한 진료 과부하, 의사 건강이 곧 환자 건강이자 국가 건강 ③의사 1명 양에 10년간 1억9000만원 소요, 의사 양성 비용 분담에 대한 사회적 논의 필요 ④전공의 교육은 사유재라 201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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