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장의 리더십으로 코로나 감염을 해결하라니…
[메디게이트뉴스] 나는 어릴 때 반공교육을 받고 자랐고 TV나 책 등의 매체에서 북한의 모습을 봤다. 북한을 비판한 TV에서 소수의 직원을 선택해 건강한 식사와 휴식, 교육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도록 했다. 그렇게 높아진 생산성을 다른 직원에게 보여주며, 당신들도 생산성을 높이라 강요했다. 반공 이념이 가득하던 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다. 악덕 자본가가 노동자를 착취할 때도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2022년 코로나 감염에도 유사한 일이 보였다. 정부는 요양병원에서 코로나 사망의 32.7%가 발생했다며, 요양병원이 감염병 취약지역이라 했다. 동시에 코로나 19 감염 취약시설의 우수 대응 사례를 널리 전파해 집단감염을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감염 관리자 지정, 병상 간 충분한 거리 확보, 확진자·비확진자 간 동선 구분, 다인실 내 물리적 격벽 설치 등이다. 개선 사례로 병상 수 축소, 환기를 통한 공기순환, 모의 훈련 실시 등을 소개했다. 요양병원이 실행하기 어려운 책임만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2022.08.12
오남용 우려되는 약 처방해주고 무리한 진단서 다 써주면 친절한 의사?
[메디게이트뉴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의사의 예의도 평가한다고 한다. 의사의 예의도 환자가 느끼기에는 상대적이다 어떤 환자는 내가 친절하다고 하고 ,어떤 환자는 내가 불친절하다고 한다. 보통은 환자가 원하는 것을 해주면 친절하고 예의 바른 의사라고 평한다 그러나 의사는 환자가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게 아니게 아니라, 환자에게 필요한 것을 해줘야 한다. 가끔 환자들이 무리한 요구를 한다. 오남용이 우려되고 의존성이 강한 약을 처방해 달라고 한다. 이를 거절하면 환자가 원하는데 왜 안해주냐며 항의를 한다. 여기는 슈퍼가 아니다. 환자가 달라는 대로 약을 처방하면 의사가 처방 하는 게 아니고 환자가 처방 하는 것이다. 진단서도 그렇다. 환자가 무리한 진단서를 요구하면 거절한다. 직장 다니기가 싫다고 휴직하게 진단서를 써달라고 하면 그건 진단서가 필요한 게 아니라, 사직서가 필요한 것이다. 빨리 가서 사직서를 내라 그래야 근무하고 싶은 다른 사람이 근무할 수 있다. 거절 당한 환자들은 나를 2022.08.12
감염 취약시설 사망자가 3분의 1...요양원·요양병원 집중 관리
[메디게이트뉴스 김현우 인턴기자 가천의대 본3]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10일 코로나 19 브리핑에서 앞으로의 방역과 관련해 감염 취약시설을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박향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2년 간에 집단 감염 발생 사례를 분석한 결과에 근거해 감염 취약시설(요양원, 요양병원, 주야간 보호센터) 관리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모범 사례를 분석해 본 결과 시설 자체 역량 강화와 인식 개선, 유기적인 대응방안이 확인됐다. 이러한 우수 사례를 기반으로 간병인들 대상 감염관리 교육 등을 통해 취약 기관을 집중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한 “코로나 19 관련 정신건강실태조사를 실시 중이며, 최근 실시한 검사에서 실태검사가 진행된 이후 제일 낮다. 그러나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하면 우울의 위험군이 약 5배 높다.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마음건강사업, 찾아가는 상담소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것이다. 정신건강 위해 2022.08.10
아산병원 사건, 의료정책과 제도의 문제인데 의사에게 비난의 화살 겨냥할 뿐
[메디게이트뉴스] 최근 아산병원 간호사가 근무 중 지주막하출혈로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소속 병원의 뇌혈관 외과 교수 두 분 중 한 분은 해외 출장으로 다른 분은 지방 출장으로 개두술 대신 뇌혈관내시술로 지혈을 시도했으나 결국 개두술을 위해 서울대병원에서 클리핑 수술을 받게 한 매우 안타까운 사건이다. 그러나 클리핑도 출혈 후나 출혈 중 수술 과정은 매우 힘들고 위험한 수술인 것도 사실이다. 이미 출혈로 혈종이 들어찬 상태에서 다른 혈관의 손상을 주지 않고 뇌동맥류의 목을 클립으로 조여 막는 수술인데 출혈하고 있는 뇌동맥류로 접근하는 것 자체도 힘들고, 뇌동맥류의 생김새나 파열된 형태가 클리핑 기구의 적용이나 수술 자체를 어렵게 만든다. 뇌동맥류는 출혈로 인한 극심한 두통이 시작될 때까지 진단이 힘들고 사망률이 50%에 달하고 15%의 환자는 병원 도착 전 사망한다. 살아남은 경우도 60%에서 후유장애를 만들어 내는 위협적인 질환이다. 그러나 용케도 출혈 전 발견된 뇌동맥 2022.08.10
"의사들의 희생으로 겨우 유지해온 '필수의료' 국가책임제 도입해야"
[메디게이트뉴스]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뇌출혈 사망 사건의 파장이 당초 예상보다 강하게 확산하고 있다. 사실 몇 달이 멀다하고 이런 일들이 반복돼 왔지만, 지방의 어느 중소병원도 아니고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병원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보니, 국민들의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닌 탓이다. 외형적으로 급성장한 우리나라 의료수준과는 달리, 중증 외상이나 치명적인 심뇌혈관 질환 등에 있어서 수도권의 일부 대형병원들을 제외하곤 사각(死角)지대가 숱하게 존재한다는 건 이제 국민들도 어렴풋이나마 짐작하게 됐다. 그럼에도 서울아산병원에 뇌출혈 시 개두수술을 할 수 있는 신경외과 의사가 단 두 명밖에 없다는 현실은 대한민국의 의료제도, 특히 국민건강보험이 알고 보니 저비용 저효율의 극치였다는 민낯이 드러난 대표적인 사례가 되고 말았다. 여기에 대한 문제점 지적과 각종 해법들은 지난 수십 년 간, 아니 최근 수 년 간에도 무수히 쏟아져 나왔었다. 그러나 사건 직후에만 잠시 반짝하고 사람들의 관심이 2022.08.09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전공의를 위한 단체입니다
제26기 대한전공의협의회장 선거 기호 2번 강민구 후보 제26기 대한전공의협의회장 선거가 8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전공의들의 온라인투표로 진행된다. 개표와 당선인 공고는 8월 12일 오후 7시 이후에 진행될 예정이다. 기호 1번 건양대병원 비뇨의학과 주예찬 전공의와 기호 2번 고려의대 예방의학과 강민구 전공의가 경합을 펼친다. ①강민구 후보 "PA문제는 의료법 위반, 타협 안돼...전공의사회 위기, 미래 함께 만들자" ②전공의 '주 100시간' 근무 가능? 전공의협의회장 선거서 의견 갈린 두 후보 ③주예찬 "의료계 영향력 확대" vs 강민구 "전공의 회원 권익 집중" ④“강민구 후보는 무지개 같은 사람…포용력으로 대전협 정상화 이룰 것" ⑤강민구 후보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전공의를 위한 단체입니다" 전공의 신분으로 선거를 준비하며 느낀 소회 [메디게이트뉴스] 이번 칼럼에서는 제가 회장 후보자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선거를 약 한 달 여 간 겪으며 느낀 점에 대해 간략하게 기 2022.08.08
복지부는 학위장사 해외의대 인정을 속히 취소하라
제26기 대한전공의협의회장 선거 기호 1번 주예찬 후보 제26기 대한전공의협의회장 선거가 8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전공의들의 온라인투표로 진행된다. 개표와 당선인 공고는 8월 12일 오후 7시 이후에 진행될 예정이다. 기호 1번 건양대병원 비뇨의학과 주예찬 전공의와 기호 2번 고려의대 예방의학과 강민구 전공의가 경합을 펼친다. ①주예찬 후보 "전공의 위기 상황 해결하고자 재출마…불법 PA 양산·전공의법 개선” ②전공의 '주 100시간' 근무 가능? 전공의협의회장 선거서 의견 갈린 두 후보 ③주예찬 "의료계 영향력 확대" vs 강민구 "전공의 회원 권익 집중" ④“주예찬 후보는 의사답게 살아가는 의료시스템에 불같은 열정 가진 사람” ⑤주예찬 후보 "복지부는 학위장사 해외의대 인정을 속히 취소하라" [메디게이트뉴스] 최근 외국의대 졸업생의 대한민국 의사국가고시 응시 및 의사면허 교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의학전문대학원 및 의대 편입제도의 축소 이후, 유학원 등을 통한 외국의대 2022.08.08
세상에 공짜는 없다…의사 수 아닌 의사를 고용할 수가가 부족할 뿐이다
[메디게이트뉴스] 지난 주 토요일 집에 삼성냉장고가 고장이 났다. 애프터서비스를 신청하니 여름이라 그런지 13일 후 금요일에나 가능하다고 한다. 냉장고에 보관했던 음식들은 다 빨리 먹거나 버려야 한다. 삼성이 서비스 기사들을 많이 고용해서 응급으로 고쳐 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 하다가 포기했다. 그럼 그 비용을 내가 다 부담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에서 간호사가 뇌출혈로 숨진데 대해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번 간호사의 안타까운 죽음은 우리나라 의사 부족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일깨워 준 예견된 중대한 사건이라고 말들 한다 의사가 부족하니 의사수를 늘려야 해결된다는 주장은 농촌 총각이 장가를 못간다고 애 많이 낳으면 해결된다는 주장과 비슷하다. 농촌이 살기 좋아야 해결이 된다. 애를 아무리 많이 낳아봐야 다 도시로 간다. 의사가 부족한 게 아니라 그 의사들을 고용할 수가가 부족 한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대한병원협회 자료에 의하면 인구 대비 우리나라 신경외과 전문의 수는 미국보 2022.08.08
박봉에 삶의 질을 포기해야 뇌수술 신경외과 선택 가능...의사수 늘린다고 해결 안돼
[메디게이트뉴스] 지난달 24일 정말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 출혈로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결국 사망한 것입니다. 신경외과 입장에서 보면 '코일색전술'이 실패해 차선책인 '뇌동맥류 클립결찰술'을 진행하려는 상황이었는데, 해당 수술을 집도할 의사가 없어 서울대병원으로 전원됐습니다. 온라인 기사 댓글을 보면 네티즌들의 분노가 하늘을 찔렀습니다. 직원 하나 지키지 못하는 병원에 실망했다는 평입니다. 하지만 아산병원 의사들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자발성 지주막하출혈은 주로 풍선처럼 부풀어오른 뇌동맥류가 파열돼 뇌출혈이 발생한 것입니다. 이때 핵심적인 처치는 출혈이 멈춘 뇌동맥류의 재파열을 막는 것입니다. 재파열이 발생할 경우 생존율이 절반 이상 감소하기 때문에 최대한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것입니다. 방법은 허벅지의 대퇴동맥을 통해 뇌혈관까지 접근하는 코일색전술, 그리고 두개골을 열어서 수술하는 클립결찰술 두가지입니다. 아산병원에서는 환자에게 코일색전술을 시도 2022.08.08
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신경외과 의사도 아프다
[메디게이트뉴스] 의대 외과 수업시간에 교수께서 말씀하셨다. “환자를 볼 때 신중해야 합니다. 몇 번의 죽음을 경험하면 환자와 가족에 미안한 마음과 의사로서 자괴감이 들 것입니다.” 20대 후반인 나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의사 면허 취득 후 경북 상주 병원에 파견을 갔다. 상복부가 불편해 방문한 70대 여성. 이학적 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해 수액과 약 처방을 했다. 나중에 병원을 통해 듣기로, 환자는 상주의 병원 몇 곳을 다닌 후 대구의 대학병원에서 사망했다고 한다. 망치로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 당시 교수의 말이 사실이었다. 2011년 일요일 저녁. 비뇨의학과 레지던트 3년차로 당직을 서고 있었다. 응급실에서 호출이 왔다. 40대 초반의 남성이 오토바이 사고로 김포의 병원을 거쳐 동국대 일산병원에 왔다. 우측 콩팥 동맥이 절단되고, 간이 으깨진 상태였다. 14개의 혈액을 준비하고 수술을 시작했다. 복부를 절개하니 다량의 피가 차올랐다. 우여곡절 끝에 콩팥 동맥과 정맥을 잇 2022.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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