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의 20년을 뒤돌아보며
[메디게이트뉴스 배진건 칼럼니스트] KASBP(Korean American Society in Biotech and Pharmaceuticals, 재미한인제약인협회)의 20년을 축하하는 심포지엄이 6월 3일부터 5일까지(미국동부시간) 아쉽게도 eSYMPOSIUM으로 열린다. KASBP는 2001년 5월에 뉴저지에서 만들어졌다. 뉴저지를 중심으로한 미국 동부 지역 제약사에서 근무하는 한인 과학자들의 교류를 더 활발히 하기위해 정식으로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기 위해 출발했다. 현재는 필라델피아, 보스턴, 커네티컷, 워싱턴 DC, 뉴저지, 샌프란시스코 등 6개 주에 지부를 두고 있어 미국 전역의 바이오기업 및 제약기업 종사 한인 과학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KASBP에는 100여개 제약기업(Merck, BMS, Novartis, GSK, Sanofi, J&J, Pfizer, 등)의 종사자들과 60여개의 아카데미아에 소속된 교수, 연구원 및 대학원생 등 학계 관계자들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2021.05.07
주민등록번호 보다 민감한 의료정보, 실손보험사에는 그대로 전송하도록 하다니...
#150화. 실손보험사에 진료기록 전송법안의 폐해 가끔 진료실에서 당혹스러울 때가 있다. 환자나 보호자가 불필요한 이유로 전체 의료기록을 복사해 달라고 할 때다. 정신건강의학과 특성상 환자 면담 내용의 보안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차트에 가족도 모르는 환자의 평생 비밀이 담기기 일쑤라, 그것을 요구하는 사람에게 그 중요성을 모르고 쉽게 넘겨주려 하는 이들을 말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면에, 이런 정보가 문서로 기록되고 제 3자에게 유출돼 본인의 취업이나 보험 가입 등에 제한이 될까봐 걱정하는 사람도 많다. 초기에 충분히 잡을 수 있었던 질환이 그렇게 방치돼 악화될 만큼 악화돼 병원에 끌려오다시피 하는 환자를 자주 만난다. 그래서 주저함 끝에 어렵사리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실을 찾은 환자들에게 의료기록은 그 누구도 볼 수 없다고, 제 3자가 개입할 수 없다고 안심시키는 것은 정신과 의사들에게 아주 흔한 일이다. 그러므로 의료기록은 보안이 생명이다. 제 3자가 이것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내 2021.04.30
서(동)학개미가 구별해야 할 항체-약물-접합체(ADC)의 안전성과 치료능력
[메디게이트뉴스 배진건 칼럼니스트] ADC 테라퓨틱스(ADC Therapeutics)는 진론타(Zynlonta, 성분명 loncastuximab tesirine-lpyl)가 PDFUA(Prescription Drug User Free Act)에 따른 최종 승인 결정 날짜보다 빨리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고 24일 공시했다. ADC 테라퓨틱스는 2011년 설립된 회사이고 임상을 빠르게 진행해 5년만에 승인을 받았다. 물론 항암제의 장점을 가지고 있기에 창업한지 10년만에 승인을 받는 빠른 진척이 있었지만 몇 가지 주목해야 할 것이 보인다. 무엇보다 'ADC 테라퓨틱스'라는 회사 이름을 너무 잘 지었다. 2011년에도 이런 대표성을 포함한 작명이 가능했던 것에 놀랐다. 'ADC'는 antibody-drug conjugate이고 우리말의 번역은 '항체-약물 접합체'다. 왜 ADC가 필요한가? 항체(antibody, Ab)는 항원에 대한 강한 결합 친화력(Binding aff 2021.04.30
장내미생물이 아프면 뇌가 아프다…미생물-장-뇌 축 (Microbiota-Gut-Brain axis) 이론
[메디게이트뉴스] 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히포크라테스(BC 460-370)는 “모든 병은 장에서 시작한다(All diseases begin in the gut)”라는 말을 남겼다. 2500년 전 고대 그리스의 의사가 어떤 의미로 이런 말을 한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지금 그가 생각했던 기전과 관계없이 이 주장 자체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장내미생물 연구를 통해 사실로 증명되고 있다. 지난 칼럼에서 뇌의 기능변화가 장의 생리적 기능에 영향을 주고, 이 영향은 장내미생물총까지 미친다는 뇌-장-미생물 축을 소개했다. 이 개념은 20세기 중반부터 발전해온 것인데, 21세기에 들어와 장내미생물총이 숙주인 인간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제는 반대 방향의 축 개념이 대두됐다. 즉 장내미생물총의 상태가 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뇌 기능에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림1) 장내미생물총이 뇌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뇌기능의 발달 과정과 퇴행과정에서의 역할로 구분해 볼 수 있 2021.04.29
시판후 조사(PMS): 의약품 안전성·유효성 재심사해 허가사항에 반영
[메디게이트뉴스] 시판후 조사(PMS)에 대해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PMS와 관련된 대표적인 용어로 재심사, 시판후 조사와 사용성적조사가 있는데 일단 그 용어부터 정확히 정의한다. ‘재심사’란 신약이나 신약에 준하는 전문의약품에 대해 최초 허가일로부터 재심사 기간 이내에 허가 과정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이상사례 등을 조사·확인해 안전성·유효성을 다시 평가하는 제도이다.(1) ‘시판후 조사’란 품목허가를 받은 자가 재심사 대상 의약품의 안전성·유효성에 관한 사항과 적정한 사용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 검토, 확인 또는 검증하기 위해 실시하는 사용성적조사, 특별조사, 시판후 임상시험 등 재심사 기간 중 실시하는 조사를 말한다.(2) ‘사용성적조사’란 시판후 조사 중 재심사 신청에 필요한 의약품 사용성적에 관한 자료의 작성을 위해 조사대상자의 조건을 정하지 않고 일상 진료하에서 의약품의 안전성·유효성에 관한 사항 등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말한다.(2) 간단히 정리하면 ‘재심사(Re- 2021.04.28
청와대에 입성한 어떤 전문가의 거짓말...백신구매가 급하지 않고 2차 접종은 필요없다니
#149화. 기모란 교수 청와대 방역기획관 임명 논란 지난 16일 청와대는 방역기획관이라는 직책을 신설하면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를 임명했다. 하지만 임명 직후부터 끊임없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기모란 교수는 작년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며 지금까지 쉬지 않고 방역의 모든 이슈에 있어 정부의 편을 일방적으로 들어왔다. 정부가 의학적, 과학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정책을 내놓으면 그것을 ‘전문가’의 이름으로 방어하는데 최전선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1월 코로나가 막 확산되기 시작하던 시점에 중국인 입국 금지 여부 논란이 일고 정부가 외교적 문제로 이를 주저하자, 기 교수는 중국인 입국 금지가 급하지 않다는 얘기를 했다. 그 때를 기점으로 그는 어느새 코로나 방역의 최고 전문가가 됐다. 10월에는 정부가 방역에 자만하다 백신 늑장 구입 이슈가 터지자 기 교수는 백신 구매가 급하지 않다는 발언을 했다. 올해 3월에는 겨우 구해온 소량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마저 부족해졌다. 정부는 2 2021.04.23
‘합성치사’를 일으키는 항체로 라스(Ras)를 제거한다
[메디게이트뉴스 배진건 칼럼니스트] 모든 세포는 DNA를 유전 정보로 가지고 있다. 이러한 DNA의 정보는 RNA로 전사된 후 단백질로 번역되고 이 단백질이 생명체에 필요한 여러 생리 작용을 일으킨다. DNA는 방사선이나 자외선 등의 환경적 요인에 의해 손상을 입을 뿐만 아니라, 신진대사의 산물인 활성 산소나 DNA 복제 실패 등의 내부적 요인에 의해서도 지속적으로 손상을 받는다. 초기 항암 치료방법은 수술이나 방사선치료와 함께 암세포 DNA에 직접 작용하는 세포독성 항암제가 사용했기에 치료 영역이 상당히 넓었다. 또한 항암제를 주사 또는 먹는 약으로 투여하면 혈액 중으로 흡수되므로 몸에 퍼져 있는 암세포에 작용하는 전신적인 치료 방법이다. 항암제에 의한 DNA 손상은 DNA 한 가닥 또는 두 가닥의 절단, 염기의 변화, 염기간의 비정상적인 결합, DNA 구조를 변화시키는 물질이 DNA에 결합한 경우 등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인간의 DNA는 복제 시 필연적으로 에러(error) 2021.04.23
제뉴원사이언스, '제 1회 제뉴원 어워드' 시상식 개최
제뉴원사이언스(이하 제뉴원)가 임직원들의 성과를 격려하고 제뉴원 웨이(Genuone Way)를 실천한 사례를 공유하고자 '제 1회 제뉴원 어워드 (GenuONE Award)'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제뉴원 어워드'는 신뢰와 진정성(Trust·Integrity)을 기반으로 한 제뉴원 웨이를 일터(Workplace), 시장(Marketplace), 사회(Society)의 영역에서 가장 잘 실현한 임직원 개인 또는 팀을 선발해 매 분기마다 포상하는 제도다. 분기별로 3명의 임직원 또는 3팀을 선발해 상패와 소정의 상품이 제공된다. 제뉴원은 각 영역에서 업무 성과를 보인 임직원들이 오케스트라처럼 하나의 환상적인 하모니를 이룬 제뉴원만의 스토리를 전달하기 위해 어워드 제도를 기획했다. 또한 구성원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일터, 시장, 사회의 일원으로서 진정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자발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자 한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한국에자이 파리에트정 1 2021.04.20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1년 제2회 K-BIC STAR Day' 개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오는 22일 오후 3시부터 '2021년 제 2회 K-BIC STAR DAY' 온라인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K-BIC STAR DAY는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에서 2018년도부터 진행된 보건산업에 특화된 투자설명회로 지난 제1회 K-BIC STAR DAY(주제: 항암제 및 관련기술, 2월25일)의 성공적인 개최(최대 동시 시청자 194명)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115개 창업기업의 기술 소개의 장과 투자자 등 보건산업 관계자의 네트워크 장을 마련했다. 이번에 개최되는 제2회 K-BIC STAR DAY는 '세포치료제 및 관련기술'을 주제로 벤처캐피탈 업체 등 약 100여명이 온라인으로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IR행사 신청기업 중 선정평가를 통과한 ▲㈜큐라미스 '세포융합능 줄기세포치료제' ▲㈜유스바이오글로벌 '제대혈 유래 혈관줄기 세포치료제' ▲㈜지엔지셀 ‘줄기세포 분리, 관류배양, 세포외소포 수득기술’ ▲㈜서지넥스 '3세대 엑소좀 테크놀로지를 활용 2021.04.20
서울대병원 전공의들의 생활치료센터 파견, 관련 학회·수련평가위원회 동의 없었다면 전공의법 위반
[메디게이트뉴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12월부터 경기도 성남시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 총 340병상의 생활치료센터를 개소해 코로나19 경증·무증상 환자를 격리 치료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전공의들이 생활치료센터에 파견을 나간데 이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들까지 이달 25일부터 본인들의 동의 없이 코로나19 환자 진료를 위해 파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법 제77조 제1항은 의사·치과의사 또는 한의사로서 전문의가 되려는 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수련을 거쳐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자격 인정을 받아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 제14조는 전공의가 수련기관 외의 다른 의료기관에 겸직 근무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예외적으로 복지부 장관이 감염병, 화재 등 재난이 발생해 긴급하게 의료인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는 의료기관 또는 보건관계 기관에 겸직근무가 가능하도록 3월 2일 개정됐다. 만약 서울대병원이 개정된 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 인정 202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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