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 약물투여를 간호사가?…응급실 의사들 "환자도 죽고 간호사도 죽는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정부가 응급환자를 대상으로 간호사 업무범위를 대폭 확대하자 응급실 의사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7일 오전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공백을 메우겠다는 취지로 간호사가 응급환자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하고 응급 약물을 투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 보완 지침'을 공개했다. 그러나 현장 응급실 의사들의 견해는 다르다. 특히 간호사 법적 책임 문제 등이 얽혀 있어 전혀 현실 가능성이 없다는 게 현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대한응급의학회 이경원 공보이사는 이날 메디게이트뉴스에 "현실 임상에서 의사의 구체적 지시없이 심폐소생술(CPR)이나 약물을 투여할 간호사는 없을 것"이라며 "병원 전 상황이 아닌 병원에서 치료받던 환자가 심정지가 와서 생명이 경각에 달렸는데 간호사가 알아서 심폐소생술하고 있다면 이를 용인할 환자의 보호자도 없을 것이고 반드시 의료 분쟁의 소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공보이사는 " 2024.03.07
서울의대 김정은 학장 "의대 교수들 사직서 제출 대신 국민 대화로 문제 풀어야"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서울의대 김정은 학장이 7일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내는 대신 직접 국민들과 대화하고 국민 건강은 책임져야 한다"며 사실상 교수들 사이에서 불거지고 있는 집단행동 움직임을 경계했다. 김정은 학장은 이날 서울의대 교수들에게 보낸 공지문을 통해 "학생과 전공의들이 학교와 병원을 떠나는 상황에서 이들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현시점에서 다른 의대나 병원과 달리 서울의대와 병원은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김 학장은 "그 누구도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제시할 수 없다. 따라서 교수들도 사직서 대신 직접 국민들과 대화해야 한다. 이런 논의와 알림을 위해 정책토론회를 정기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학장을 비롯한 모든 교수는 학생, 전공의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모든 책임의 무게감은 선배들의 몫이다. 학생과 전공의들에게 희생의 짐을 지워선 안 되고 교수는 학생과 전공의를 보호해야 2024.03.07
의협 비대위 "복귀 전공의 명단 등 '커뮤니티 글' 사실관계 확인 없이 보도 지양해야"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7일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들 명단이 의사 커뮤니티에 공개돼 비판받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온라인 글이 계속 인용돼 보도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앞서 비대위는 최근 진행된 총궐기대회에 제약회사 직원이 동원됐다는 온라인 커뮤니티 글에 대해서도 사실관계 확인 등을 위해 경찰 고발했다. 주수호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익명 온라인 사이트 글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계속 보도되고 있다"며 "사실 여부와 별개로 이런 보도가 계속되면 의사와 국민들 사이는 더 멀어지고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의사와 환자간 신뢰는 깨지게 된다. 결국 피해는 환자가 보게 된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비슷한 사례로 제약회사 직원이 궐기대회에 동원됐다는 글이 보도된 일도 있다. 아직까지도 해당 글이 사실이라는 어떤 근거도 없고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아 사실 2024.03.07
의대증원 찬성자들 총선 도전장에 "이미 총선용 정치적 의대증원" 비판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의대정원 증원을 적극적으로 찬성한 의료계 인사들이 연이어 국회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그 주인공은 경북대 홍원화 총장과 서울의대 김윤 교수다. 7일 국회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6일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했다. 홍 총장은 최근 경북의대 교수들 반발에도 불구하고 의대 정원을 기존 110명에서 250명으로 늘려달라고 교육부에 요청했다. 홍 총장은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민생토론회에 직접 참석해 의대정원 증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당시 그는 "경북대 의과대학은 지금부터 100년 동안 우수한 의료 인재를 양성해 왔고, 의료교육 인증평가에서 항상 최우수를 받아오고 있다. 그런데 대구 경북의 의료 환경을 서울과 비교하면 일단 의사 수가 적고 의료 시설이 굉장히 낙후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총장을 상대로 경북의대 교수들의 반발은 상당했다. 서울의대 김윤 교수도 더불어민주당 위성 2024.03.07
[단독] 정진행 교수 이을 서울의대 교수협 비대위원장에 '강경파' 방재승 교수 가능성 높아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1기 정진행 비대위원장의 뒤를 잇게 될 2기 비대위원장으로 방재승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를 추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단독 추천인 만큼 큰 변수없이 방재승 교수가 차기 교수협의회 비대위를 이끌어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6일 2기 비대위를 이끌어 갈 신임 위원장으로 방재승 교수를 단독 추천하고 오늘밤 12시까지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내일 위원장 인준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2기 비대위에서 활동할 위원들도 선임할 예정이다. 앞서 1기 비대위는 지난 2월 16일 정진행 분당서울대병원 병리과 교수를 선출했지만 정 교수는 지난달 자진 사퇴하고 1기 비대위 활동을 마무리했다. 2기 비대위를 이끌 가능성이 높은 방재승 교수는 필수의료 기피과로 분류되는 신경외과 중에서도 뇌혈관외과 전문의다. 특히 그는 서울의대 교수들 사이에서도 의대정원 2000명 증원을 강하게 반대하는 이른바 '강경파 2024.03.06
간무협 곽지연 회장, 4월 총선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도전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이 4·10 총선에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에 도전한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6일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로 신청 등록했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2022년 90만 간호조무사 회원을 대표하는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제22대 회장으로 선출됐으며, 400만 회원이 소속된 14개 보건복지의료연대 공동대표로 간호법 저지 투쟁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또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이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대한적십자사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등 보건의료는 물론 여성과 남북협력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곽지연 회장은 “여성과 청년, 사회적 약자의 대변자로서 미래세대에 꿈과 희망을 주고자 국회의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출마 동기를 밝혔다. 실제 1974년생인 곽 회장은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 후 지금까지 간호조무사로 일하고 있고, 주경야독으로 공부를 계속해 2017년 보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대학에서 2024.03.06
의대 입장 반영 안된 수요조사에 의대교수들 뿔났다…여론몰이 위해 결과 왜곡"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정부가 한차례 더 의과대학 정원 신청 결과를 공개한 것에 대해 의학계 내 비판이 거세다. 이미 정부가 2000명이라는 증원 규모를 결정해 놓은 상태에서 의료계 반대가 심하니, 이에 반하는 수요조사 내용을 또 다시 발표해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취지다. 앞서 교육부는 2월 22일부터 3월 4일까지 전국 의대를 대상으로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신청을 받은 결과, 총 40개 대학에서 3401명의 증원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신찬수 이사장은 6일 메디게이트뉴스와 통화에서 "지금 시점에 수요 조사 결과 발표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오히려 이번에 한번 더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전국 의대 설문조사가 여론몰이용이었다는 것이 정확히 드러난 셈"이라고 지적했다. 신 이사장은 "지금 행정적으로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할 이유가 전혀 없다. 만약 의대정원 증원을 속행하고 싶다면 그냥 2000명 규모를 2024.03.06
건국대병원 교수들도 집단행동 예고…"전공의들 병원 못돌아오면 교수도 의미없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전공의와 전임의에 이어 대학병원 교수들도 사직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건국대병원 교수들도 사태가 조속히 진정되지 않을 시 집단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표명했다. 건국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성명을 통해 "피교육자 신분인 인턴과 전공의의 사직으로 대한민국의 의료가 마비되는 상황을 목도하면서 그동안 필수의료를 누가 어떻게 지켜왔는지 그 민낯이 드러났다"며 "그럼에도 정부는 필수의료를 살린다는 명목 하에 필수의료를 짊어지고 있는 의사들을 사회악으로 여론몰이 하면서 오히려 의업을 포기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이런 의료 환경을 대물림 시킨 선배 의사로서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명확하지 않은 근거에 추산한 졸속 의대정원 증원으로 인해 미래 세대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제공할 수 없다는 자괴감과 참담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집단행동과 관련해서도 "수련의와 전공의에 대한 협박과 처벌이 지속돼 그들이 병원으로 돌아올 수 없다 2024.03.06
경찰 출석한 주수호 위원장 "비폭력 무저항 운동에 집단행동 교사가 웬말"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이 6일 경찰 고발장을 받고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소환조사에 출석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경찰청에 출석하면서 "이번 전공의들의 사직은 비폭력, 무저항의 자발적 포기 운동이다. 정부는 우리가 집단행동을 교사하고 방조했다고 하는데 젊은 의사들은 MZ 신인류다. 선배들이 어떻게 하라고 한다고 해서 그렇게 하지 않는다"며 "선배 의사들은 오히려 말 실수로 후배들이 곤란한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필수의료 등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 의대정원 증원인 것처럼 국민들을 호도하고 여론을 조작했다"며 "정부의 잘못된 주장에 맞서는 의사 집단은 이기주의고 부도덕한 집단으로 치부되고 있다. 오늘 출두하면서 전혀 두려울 것도 없고 감출 것도 없기 때문에 떳떳하게 모든 것을 말하고 오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와 시민단체가 고발한 것으로 안다. 우리는 전혀 2024.03.06
[단독] 민주당 신현영 의원 "의대 증원 정책을 정치적 도구화…나쁘고 영악했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5일 메디게이트뉴스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의대정원 증원 논란을 해결할 '3월 협상론'을 꺼내들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길어지고 있는 의대정원 논란을 종식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을 조만간 정부여당 측에 공식 요청할 예정이다. 의료대란이 갈수록 악화하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협상테이블을 마련해야 하는 최적기로 '3월 이내'를 꼽은 이유는 단순하다. 사태가 장기화하고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정략적인 부분이 더 많이 개입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만약 총선 이후까지 협상이 지지부진해질 경우 총선 결과에 따라 정책 방향이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많다. 의사 출신이기도 한 신현영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의대정원 이슈를 부각시키는 정부여당에 대해선 '나쁘고 영악하다'고 표현했다. 마구잡이로 추진한 정책은 사교육 문제와 이공계 공동화 현상, 부실의대 등 각종 문제를 야기시킨다는 것이다. 장기적 정책 추진보단 달콤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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