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2.04 07:34최종 업데이트 25.02.0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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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비, 휴미라 미국 독점권만료 2년만에 매출 최고치 상회 전망…외부혁신도 적극 나선다

"향후 10년간 성장 주도할 자산 확보에 집중…이를 위한 재정적 여력도 충분"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애브비(AbbVie)가 미국에서 휴미라(Humira, 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독점권을 상실한지 2년 만에 매출이 과거 최고치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휴미라의 매출은 바이오시밀러와의 경쟁으로 크게 줄었으나 스카이리치(Skyrizi, 성분명 리산키주맙)와 린버크(Rinvoq, 성분명 유파다시티닙)의 매출이 예상치를 계속 웃돌고 있고 신경과학 포트폴리오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만큼 성장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재정적 여력이 충분한 만큼 향후 10년 동안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회에 초점을 맞춰 외부 혁신을 지속해서 추구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스카이리치·린버크 연매출 50% 이상 증가…2027년 310억달러 이상 매출 기대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브비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3.7% 증가한 563억34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바이오시밀러와의 경쟁을 시작하며 글로벌 휴미라 매출은 89억9300만 달러로 37.6% 감소했으나, 스카이리치와 린버크 매출은 각각 117억1800만 달러, 59억7100만 달러로 50% 이상 성장하며 이를 상쇄했다. 이에 면역학 포트폴리오 전체 매출은 266억8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 늘었다.

또한 보톡스(Botox) 치료제 매출이 9.8% 성장한 32억8300만 달러, 정신질환 약물인 브레일라(Vraylar, 성분명 카리프라진)이 18.4% 성장한 32억6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신경과학 포트폴리오 매출은 89억9900만 달러로 16.6% 증가했다.

애브비 로버트 마이클(Robert A. Michael) 최고경영자(CEO)는 "2024년은 애브비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한 해였다. 성장 플랫폼은 탁월한 성과를 거뒀고, 주요 규제 승인과 유망한 데이터를 통해 파이프라인을 발전시켰으며, 전략적 거래를 통해 사업을 강화했다"면서 "2025년을 상당한 추진력으로 맞이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휴미라의 독점권 상실(LOE) 이후 2년 만에 매출이 이전 최고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마이클 CEO는 "(휴미라의 미국 LOE 이후) 10년 동안 중요한 LOE 이벤트가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29년까지 높은 한 자릿수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을 포함해 적어도 향후 8년 동안 성장할 수 있는 명확한 길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성장의 상당 부분이 스카이리치와 린버크의 견고한 성과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스카이리치와 린버크가 2027년 3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지난해 제시한 전망치보다 40억 달러 높은 수치다. 두 약물의 승인된 적응증 전반에 걸쳐, 특히 염증성장질환(IBD)에서 강력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큰 치료 영역인 신경과학 분야에서는 2025년 정신과, 편두통, 파킨슨병 분야에서 100억 달러 매출을 예상했다. 종양학 분야에서는 혈액암 치료제 벤클렉스타(Venclexta, 베네토클락스), 난소암 치료 항체약물접합체(ADC) 엘라히어(Elahere, 성분명 미르베툭시맙 소라브탄신), 고형암 치료를 위한 신규 c-MET ADC, BCMA-CD3 이중 특이 다발골수종 치료제 등에 힘입어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기대감을 표했다. 

마이클 CEO는 진전이 있었던 여러 후기 단계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025년 승인이 예상되는 후보로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치료 ADC Teliso-V(성분명 텔리소투주맙 베도틴) ▲파킨슨병 치료제 타바파돈(tavapadon) ▲린버크의 거대세포동맥염(GCA) 적응증을 꼽았다. 또한
▲벤클렉스타의 고위험 골수이형성 증후군(MDS) 적응증 ▲미용 목적 보툴리눔 독소 E에 대한 규제 제출도 예상하고 있다.

2024년 초부터 20건 이상의 초기 단계 계약 체결…향후 10년간 성장 주도 자산 추구

이 외에도 애브비는 최근 1년간 다양한 바이오 기업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며 파이프라인을 강화했다.

면역요법에 대한 암세포 내성의 치료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생물학적 제제 개발 기업인 이볼브이뮨 테라퓨틱스(EvolveImmune Therapeutics)와는 종양학에서 다중 표적을 위한 다중 특이성 생물학적 제제를 개발하기 위한 협력 및 라이선스 옵션 계약을 맺었다. 이볼브이뮨의 T세포 유도 플랫폼을 활용해 고형 및 혈액 악성 종양에 대한 새로운 항체 기반 치료법을 찾을 계획이다.

중국 심시어 파마슈티컬(Simcere Pharmaceutical)의 항암제 전문 자회사 심시어 자이밍(Simcere Zaiming)과는 다발골수종에 대한 새로운 삼중특이항체 후보를 개발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 계약으로 현재 1상 임상을 진행 중인 후보물질 SIM0500을 개발에 나선다.

네오모프(Neomorph)와는 종양학 및 면역학 전반에 걸쳐 여러 표적을 위한 새로운 분자 접착제 분해제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한다.

더불어 님블 테라퓨틱스(Nimble Therapeutics)의 인수를 마치고 건선 치료를 위한 전임상 단계 경구용 펩타이드인 인터루킨23(IL23) 수용체 억제제 등을 확보했다. 여기에는 님블의 펩타이드 합성, 스크리닝, 최적화 플랫폼이 포함된다.

알리아다 테라퓨틱스(Aliada Therapeutics) 인수 역시 완료했다. 알리아다 인수로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질병 조절 치료제인 ALIA-1758과 새로운 혈액-뇌 장벽(BBB) 투과 기술을 추가함으로써, 신경과학 파이프라인과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했다.

마이클 CEO는 "2024년 초부터 면역학, 종양학, 신경과학 분야의 치료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유망한 기술과 혁신적인 메커니즘을 포함해 20건 이상의 초기 단계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파이프라인에 깊이를 더했다"면서 "파이프라인에 깊이를 더해줄 수 있고 향후 10년동안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자산을 계속해서 추구한다. 현재 회사 내에서 향후 8년 동안 성장에 대한 명확한 전망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10년 동안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자산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인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5가지 분야로 신경과학, 에스테틱, 안과 치료, 면역학, 종양학이 있으며 이 모두 미충족 수요가 많은 거대한 시장이다. 우리의 사업개발 노력은 이러한 분야에서 파이프라인 깊이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제 미충족 수요가 많은 다른 대형 시장에서 차별화할 수 있고, 특히 향후 10년 동안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면 이를 추구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회를 추구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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