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박홍준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은 23일 “지난 20일 제2차 전국의사 궐기대회는 지난해 12월 10일 열렸던 1차 궐기대회보다 훨씬 더 규모가 크고 내실이 있었다. 의료계가 하나된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궐기대회를 마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의료계 여러 직역의 공감대가 형성돼 궐기대회에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라며 “궐기대회를 통해 새로운 의료계를 만들고 새로운 의사사회를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전달했다”라고 했다.
박 회장은 “의사들의 자연스러운 의사 표현의 하나로서 성숙된 궐기대회가 아니었나라고 생각한다"라며 “언론도 문재인 케어(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의 문제점에 대해 팩트(fact)를 확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라고 했다. 또한 "의료계가 궐기대회를 진행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궐기대회에 참석한 의사들의 절반은 서울시의사회 회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시가 역할을 한 데 대해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박 회장은 "여러 사람들이 서울시의사회에 대해 궐기대회 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서줘서 힘이 됐다고 했다. 서울시가 나름대로 역할을 다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서울시 구의사회장단도 구의사회 자체의 현안 외에도 전체 의료계를 위해 의협을 위해서도 나서자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했다.
박 회장은 특히 장성구 대한의학회장과 서울시 대의원 소속 교수들 등 교수 직역이 이전보다 많이 참여한 것에 의미를 뒀다. 박 회장은 “장 회장이 궐기대회에 참석한 데 대해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본다. 장 회장은 교수들을 대표하는 분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라며 "교수들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의 사망사건으로 인한 의료진 구속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예전 집회였다면 교수들은 아예 궐기대회에 무관심하거나 가선 안 되는 장소처럼 인식했다. 이제는 머리나 마음은 움직였다”라며 “교수들 중에서 직접 참여하지 않은 분들도 많지만 적어도 궐기대회 취지에 공감을 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 직역이 격려사까지 했다면 더 의미가 있었겠지만, 다음 번에는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궐기대회에 참석한 회원들이 의협의 요청에 답을 했다며 이제 의협이 응답할 차례라고 했다. 박 회장은 “인원수가 어떻든 간에 의협이 궐기대회에 참석한 회원들에게 응답을 해줘야 한다”라며 “각종 의료현안에 어려움을 느끼는 회원들이 발걸음을 뗀 만큼 의협이 앞으로 회원들을 위해 좋은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궐기대회에서 했던 연대사처럼 의료정책에 의료인이 없고, 건강보험에는 환자가 없다. 오직 정부의 포퓰리즘만 있다”라며 “궐기대회는 이번으로 끝이 아니라 새로운 의료시대의 시작을 선포하는 뜻깊은 자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의협 집행부의 과제가 있다면 어려운 의료계를 살리고 부조리한 의료시스템을 개선해나가는 데 있다"라며 “의협도 이제부터 결과물로 보답할 것이고, 서울시의사회 역시 의료계가 하나로 모이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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