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9.12.24 17:12최종 업데이트 19.12.2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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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파스퇴르연구소, 간암 재발 가능성 낮추는 항암 신약 후보물질 개발

항암제 내성 및 간 독성 등 부작용 극복할 수 있는 신개념 신약 후보물질 개발

연구진이 개발한 혼합배양 연구모델: 생체 모사 혼합배양 연구모델을 통해 간암세포와 간암줄기세포를 특이적으로 사멸하는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진이 신개념의 간암 치료 후보물질 개발에 성공, 기존 간암 치료제의 부작용인 재발 및 간독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신약 개발의 가능성을 높였다고 24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암은 심혈관질환에 이어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하는 위협적인 질병이며 간암은 2018년 기준 사망자 수가 폐암, 대장암 다음으로 많은 약 78만명에 이른다. 특히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간암 발병율은 전 세계적으로 최상위 수준이다.

그러나 현재 사용되는 소라페닙(Sorafenib)과 렌바티닙(Lenvatinib) 등의 간암 1차 치료제의 경우 동양인에게서는 서양인 보다 현저히 낮은 약 10%미만의 환자에게서만 효과를 보이며 항암제 내성으로 인한 재발 및 간 독성의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켜 제한적으로만 환자에게 투여되고 있다.

이에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재발 가능성과 간 독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집중했다.

항암제 내성 및 재발은 종양줄기세포에 의해 유발된다는 점에 기초해 신개념의 혼합배양 연구모델 및 약효평가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초고속∙대용량 페노믹 스크리닝에 접목해 화합물의 약효를 분석한 결과 종양세포와 종양줄기세포만 특이적으로 사멸하는 신약 후보물질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연구진이 구축한 혼합배양 연구모델은 다양한 기질세포, 면역세포, 간암세포, 간암줄기세포, 정상간세포가 혼재돼 있는 실제 생체 내 간조직과 유사하게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와는 차별적이다.

기존에는 종양세포를 대상으로 약효를 탐색,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 확인이 어려웠다. 이러한 신개념 연구모델을 활용하여 화합물의 항암 효과뿐 아니라 정상 세포에 대한 간 독성까지 한번에 분석했고 항암 효과는 우수하고 간 독성은 낮은 혁신적인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해 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종양생물학연구팀장 서행란 박사는 "간암 수술 및 항암 치료 후 5년 생존율이 환자의 운명을 좌우한다"며 "간암의 재발을 막고 독성이 낮은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을 통해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 12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기술이전 협약식을 통해 본 신약 후보물질을 J2H바이오텍에 기술이전했다. 해당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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