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12.02 07:51최종 업데이트 22.12.0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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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관리 위해 '웨어러블 기기' 적극 활용해야…"가정혈압 측정 교육 수가 개선 필요"

고혈압학회 김광일 정책이사 "병·의원서 가정혈압 측정 학습한 비율 21.1% 그쳐, 근본적 개선 시급"

대한고혈압학회 김광일 정책이사. 사진=2022 심뇌혈관질환관리 콘퍼런스 실시간 온라인 생중계 갈무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 관리를 위해 웨어러블 기기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혈압 인지율을 높이자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웨어러블을 통한 가정혈압 측정 프로토콜이 개발돼 있지만 고혈압 진단 환자 중 병원에서 가정혈압 측정을 학습한 비율은 21.1% 정도에 그쳐 10명 중 8명은 가정혈압 교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학회는 가정혈압 측정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관련 수가 개선과 자료 저장과 활용 등 기술 개발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한다. 

대한고혈압학회 김광일 정책이사(분당서울대병원)는 11월 30일 오후 질방관리청이 개최한 '2022 심뇌혈관질환관리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이사는 향후 고혈압 진단과 관리를 위해선 젊은 연령의 고혈압 인지율 개선 전략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를 위해 진료실 혈압보다 가정에서 측정할 수 있는 가정혈압(Home BP)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고혈압학회 측의 견해다. 구체적인 가정혈압 측정방법으론 웨어러블 기기 활용에 제언됐다. 

김광일 이사는 "젊은 연령의 고혈압 인지율 개선을 위해 진료실 외 혈압측정 방법을 활성화시켜야 하며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웨어러블 기기 등을 활용한 가정혈압 측정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정혈압은 진료실혈압에 비해 심혈관질환의 발생을 더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며 "또한 가정혈압은 고혈압 진단 뿐 아니라 고혈압의 관리에도 중요하며 환자의 순응도와 치료의 적극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표준화된 측정으로 활동혈압측정을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혈압 진단 환자 중 병원에서 가정혈압 측정을 학습한 비율은 21.1% 정도에 그친다. 사진=김광일 정책이사 발표자료
 
의료기관의 92%는 환자 대상의 가정 혈압 관련 교육을 위한 별도 프로그램이나 전담 인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회에 따르면 현재 가정혈압 측정에 대한 의료기관 내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혈압 측정 시 혈압계 위치, 안정상태 유지, 기록 내용 등에 대한 설명은 잘 이뤄지는 반면 측정을 해야 하는 회수나 시간 등에 대해선 설명하는 의사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 측정 방법 9가지를 모두 설명해주는 의사는 약 6%에 그쳤다. 

관련 교육 프로그램이나 인력도 부족하다. 김 이사는 "병·의원 내 가정혈압 관련 환자 교육 프로그램이나 인력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관련 연구에서 92%가 환자 대상 가정혈압 프로그램이나 전담 인력이 없다고 답했다"며 "특히 개인의원에선 이런 프로그램이 전무하다시피 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혈압 진단 환자 중 병원에서 가정혈압 측정을 학습한 비율은 21.1% 정도에 그쳐 10명 중 8명은 가정혈압 교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가정혈압을  측정하는 경우 프로토콜을 따르는 경우는 40%에 그쳤다"고 전했다. 

가정혈압 측정 활성화를 위한 대안도 제언됐다. 김광일 이사는 "가정혈압에 대한 인식개선과 교육 기반 구축이 절실히다. 이를 위해선 가정혈압 측정에 대한 수가와 보상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며 "가정혈압 측정과 관련된 자료 저장 및 활용을 위한 기기술 개발도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젊은 층 이외 고위험군이나 고령층의 혈압 조절율 개선에 대해서도 김 이사는 "표적 장기 손상과 환자 위험도 평가 검사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고위험군 대상 고혈압 약제 사용 전략의 단순화와 체계화가 필요하다. 위험도와 동반질환 여부에 따른 개별화된 접근전략과 저항성 고혈압 환자의 전문 진료 의뢰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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