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의사회, 미얀마 어린이 학살 사태에 관한 입장 발표
"문재인 정권 중국 눈치 그만 보고 미얀마 어린이 학살 사태 적극 나서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소청과의사회)는 30일 미얀마 어린이 학살 사태와 관련한 입장문을 통해 "문재인 정권은 중국 눈치를 그만 보고 미얀마 어린이 학살 사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소청과의사회는 "지난 2월1일 쿠데타 발발 이후 두 달 가까이 되가는 지난 27일 미얀마 군부는 시위대에 무차별 총격을 가해 민간인 114명이 사망해서 희생자가 가장 많은 피의 날이 됐다. 사망자 중에는 5~15세 미성년자도 4명 포함돼 군부의 잔혹성과 야만성에 대해 세계가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청과의사회는 "이날 최대 도시 양곤의 한 마을에서는 1세 여아가 군부대 주둔지 근처의 집 밖에 있다가 고무탄에 오른쪽 눈을 맞아 다쳤다. 2대 도시 만달레이 인근 메이틸라에서도 군부대가 시위대를 해산한다며 주택단지를 향해 발포해 4명이 숨졌다. 이 중엔 13세 소녀도 있었다. 중부 슈웨보에서도 출가(出家)를 앞둔 13세 소년이 집 안에 앉아 있다 총격에 희생됐다"고 밝혔다.
소청과의사회는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이들 외에도 11세 소년, 7세 무슬림 소녀 등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는 소식이 속속 올라오고 있어 실제 어린이 희생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유니세프는 트위터를 통해 '어린이들을 향한 이 비극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미얀마 주재 유럽연합(EU) 대표단은 '어린이들을 살해하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날은 테러와 불명예의 날로 영원히 새겨질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했다.
소청과의사회는 "이런 천인공로할 미얀마 군부의 어린이들에 대한 무차별 학살이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는 미얀마 군부의 배후인 중국의 눈치 보기에만 급급하고 학살을 멈추라라는 목소리조차 내지 않고 있다. 이는 세계 문명국의 지위에 있는 나라가 취할 외교적 자세가 전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소청과의사회는 "미얀마 군부가 야만적인 어린이들에 대한 공격과 학살행위를 멈추라”는 정부의 강력한 공식 성명을 즉각 내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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