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GATE NEWS [단독] 방재승 비대위원장 물러나나…내일 재신임 여부 논의

기사입력시간 24.03.21 17:43최종 업데이트 24.03.21 18:53

[단독] 방재승 비대위원장 물러나나…내일 재신임 여부 논의

대화 우선시하는 방 위원장에 의료계는 부정적…일부 의대 교수 비대위는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서 빠지기도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내부 이견으로 인해 휘청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 결과,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는 22일 저녁 총회를 열고 방재승 비상대책위원장의 재신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 위원장의 재신임 여부가 논의에 부쳐지는 구체적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그를 둘러싼 의료계의 부정적 여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방 위원장은 정부와 의료계가 강대강 대치를 풀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앞서 필요 의사인력 추계는 공신력 있는 해외기관에 맡기고 정부, 의료계, 국회, 시민단체 등이 포함된 협의체를 만들면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복귀하자는 내용의 중재안을 제시했다. 이후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서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고, 21일에는 정부가 전공의에 대한 조치를 풀고 대화의 장을 만들면 교수들이 사직을 철회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공의, 의대생들을 중심으로 의대증원, 필수의료 패키지 백지화가 전제되지 않더라도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방 위원장의 입장에 대해 반감이 큰 상황이다.

비대위에 참여했던 타 의대 교수들 중 일부도 방 위원장의 스탠스에 동의하지 못해 일찌감치 비대위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에서 나온 A 의대 비대위 관계자는 “2차 회의에서 방 위원장이 본인이 생각하는 중재안만 주장하고 다른 교수들의 의견은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듯 해서 비대위에서 나오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B 의대 비대위 관계자는 최근 방 위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을 언급하며 “개인적으로 사과하는 건 모르겠지만 비대위원장 자격으로 그렇게 하는 게 맞았는지 잘 모르겠다. 이해할 수 없다”며 비대위에서 빠진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방재승 위원장은 22일 본인의 재신임 여부가 논의되는 이유에 대해 본지에 “노코멘트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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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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