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4.09 07:30최종 업데이트 25.04.0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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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오텍, 지난해 미국·유럽 기술수출로 받은 선불·단기지급금 12조원 달해

VC 조달 총액의 2배 수준…초기 단계 거래 늘고 비종양학 분야에서도 주목할만한 활동 진행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중국 바이오 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자료에 따르면 업계 전체 임상 파이프라인에서 최소 5분의 1은 중국 기업이 개발한 프로그램이며, 글로벌 임상시험 건수에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해 주요 제약사들이 혁신 파이프라인 자산의 31%를 중국에서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과학잡지 네이처(Nature)가 최근 중국에서 미국, 유럽으로의 라이선싱 거래에 대한 포괄적인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2024년에 진행된 선급금, 단기 마일스톤, 지분 투자 가치 등이 공개된 거래 48건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거래 48건의 선지급금, 단기 마일스톤, 지분 투자의 합산 가치는 84억 달러(약 12조4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24년 중국 기반 생명공학 회사들이 사모 시장에서 조달한 총 금액인 42억 달러를 크게 초과한다.

거래의 71%와 선급금의 77%는 전임상 또는 1상 단계 자산과 관련 있었다. 이는 이전까지 임상 자산이 주를 이뤘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보고서는 초기 단계 거래 증가가 서구 기업들 사이에서 중국 제약 혁신에 대한 신뢰가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했다.

2024년 저분자와 단일큰론항체(mAb)는 거래의 48%를 차지했지만, 거래 규모는 전체 선급금의 29%에 불과했다. 반면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특이항체, T세포 유도체는 거래의 44%를 차지했지만, 선급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6%로, 복잡한 생물학적 제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기존 중국 라이선싱 거래는 종양학에 집중돼 왔고, 2024년에도 종양학이 여전히 거래의 54%, 선급금 총액의 63%를 차지했다. 그러나 면역학 및 염증이 각각 25%, 26%, 비만과 심혈관 대사 질환이 각각 10%, 8% 차지하며 다른 치료 분야에서도 주목할만한 활동이 있었다.

보고서는 "서구의 생명공학 회사는 거래를 22건 완료한 반면, 주요 제약사들은 19건 거래를 완료해 각각 총 36억 달러와 44억 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생명공학 회사들이 중국 자산에 대해 적극적으로 경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지리적으로 유럽 기업들은 23건 거래를 성사시켜 중국 자산에 46억 달러를 투자했고, 미국 기업들은 22건 거래를 성사시켜 35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중국에서 미국, 유럽으로 라이선스를 이전하는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중국 혁신은 글로벌 딜 메이킹에서 가장 활발한 분야 중 하나인 중추신경계(CNS) 분야에서 아직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서구 기업들은 중국에서 생산된 자산에 대한 투자를 점점 더 많이 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혁신을 조달하는 것은 여전히 비용 효율적이다"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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