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9.12.20 10:56최종 업데이트 19.12.2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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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공공연구기관, 정부 R&D 특허생산성 높지만 사업화 성과는 낮아

지재연, 대학·공공연구기관 정부 R&D 특허성과에 대한 보고서 발간

우리나라와 주요국의 특허생산성 비교(2013~2017) 그래프.

올해 정부 R&D 예산이 20조 원을 돌파했다. 2017년 기준 정부 R&D를 통해 등록된 특허는 총 1만9641건이었는데 이는 당해연도에 등록된 전체 특허 중에서 약 16.3%를 차지하는 것이다.

정부 R&D 활동에서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은 정부 R&D 예산 전체의 약 68%를 집행하는 핵심 연구주체로 기술개발, 특허 창출 측면에서 큰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정부 R&D 규모가 계속 커지면서 대학, 공공연구기관의 특허 출원·등록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양적으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대학이나 공공연구기관이 창출한 특허가 사업화, 기술이전 등을 통해 시장에서 활용되는 성과는 여전히 저조하다는 우려가 많다. 게다가 대학 및 공공연구기관의 특허 창출ㆍ활용 성과를 조사하고 문제점을 분석해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심층연구나 실태조사도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배경에서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은 ▲대학·공공(연)의 정부 R&D를 통한 특허 창출·활용 성과를 조사하고 ▲대학·공공(연) 특허성과 관리의 문제점을 단계별로 분석해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한 심층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과 공공(연)의 정부 R&D 특허생산성은 2013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7년에는 대학 2.86, 공공(연) 0.82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이나 일본의 대학, 공공(연)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러한 특허창출 성과와 달리 대학과 공공(연)의 특허활용 성과는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기준 기업의 특허 활용률은 약 90.9%를 기록했으나 대학ㆍ공공(연)의 특허 활용률은 33.7%에 그쳤다.

이렇게 대학·공공(연)의 특허창출 성과가 높은데 비해 특허활용 성과는 미흡한 원인으로 동 보고서는 ▲전문인력, 예산 등 특허 관리를 위한 인프라 부족 ▲우수 특허의 확보ㆍ관리를 위한 역량 미흡 ▲기술료 등 경제적 수익 창출을 도모하기 어려운 수익 구조 등을 지적했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장인호 연구원은 "정부 R&D 성과가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으려면 특허관리의 체계화가 중요하다"며 "특히 대학·공공(연)이 기술이전사업화 전담조직의 전문인력,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언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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