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17개 보건의료 직역단체 임원 출신들이 모인 새로운 보건의료단체가 창립된다.
23일 국회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더 좋은 보건의료연대(가칭)'라는 이름으로 전 보건의료계를 아우르는 의료단체가 설립될 예정이다.
공동대표는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전 회장,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전 회장 등으로 대한약사회, 치과의사협회 측에서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단체는 민주평화광장 산하 공정보건의료포럼에 참여했던 12개 단체 인사들을 중심으로 5개 단체를 더해 상설적인 의료단체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대선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공정보건의료포럼 소속 전문가들로 보건의료특보단을 꾸린 바 있다.
새로 출범하는 보건의료연대는 보건의료계 17개 단체가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두 각 단체에서 전현직 임원 출신으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건의료정책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다. 정책 싱크탱크는 지난 공정보건의료포럼에서 정책위원장을 역임했던 서울의대 김윤 교수가 맡는다.
연대는 현재 민주당이 제시하고 있는 의료정책과도 어느 정도 선을 긋고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정치적인 부분을 배제하고 근본적인 의료제도 개혁을 위해 정당과 별개인 전문가들의 자성적인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현재 민주당은 비대면진료 도입에 소극적인 상태인데, 연대는 비대면진료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한 다양한 세부 방안들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의료계 각 직역단체 통합을 위한 의료일원화와 공공의료 확충 방안 등 중장기적인 정책 방향성도 모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 관계자는 "최근 간호법을 매개로 보건의료계 13개 단체가 연합해 목소리를 내는 것을 보고 보건의료계 전문가들이 뭉쳐서 정책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연대가 만들어지게 됐다"며 "민주당과 의료계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하면서 때론 급진적인 정책도 제안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