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9.12.18 19:03최종 업데이트 19.12.18 19:03

제보

소마젠-마크로젠 컨소시엄, 美 '유바이옴'사 특허 및 데이터 일체 인수

실질적 M&A 효과로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에서 단번에 글로벌 핵심 지위 확보

소마젠(왼쪽)과 마크로젠 CI.
소마젠과 마크로젠 컨소시엄은 미국 '유바이옴(uBiome)'사가 보유한 246건의 마이크로바이옴 특허 포트폴리오 일체와 30만 건의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 및 샘플, 샌프란시스코 실험실 장비 등 실질 자산 대부분을 잠정적으로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유바이옴(uBiome)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대표적인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으로 특히 마이크로바이옴의 16S rRNA 유전자 기반 시퀀싱 분야에서 미국 내 독보적인 시장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분야의 특허 포트폴리오 규모는 글로벌 3위, 데이터 확보 규모는 글로벌 1위 수준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지난 6월 허위 청구 등의 이슈로 공동 설립자가 사임하고 이후 CLIA, CAP 연구소 인증이 취소되는 등의 사유로 정상적인 사업이 불가능해졌고 9월에는 미국 델라웨어 연방파산법원에 파산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지난 11월 주요 자산에 대한 매각 절차를 진행해왔으며 미국, 영국, 호주 등 해당 분야의 주요 경쟁업체 중 소마젠-마크로젠을 우선 협상자로 선정해 지난 17일 해당 컨소시엄을 인수자로 선정했다. 현재는 12월 중 연방파산법원의 최종 승인 절차만을 앞두고 있다.

인수 범위는 ▲특허 포트폴리오 246건(미국 특허청 등록 60건, 출원 186건) ▲보유 데이터(약 30만 건) 및 샘플 ▲실험실 장비 등 유바이옴의 유무형 자산 일체다.

인수 대금은 705만 달러(한화 약 83억 원)로, 유바이옴 기업가치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로써 소마젠은 차세대 바이오 헬스케어 유망 산업인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핵심 경쟁력을 단번에 확보하며, 미국 시장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갖게 됐다.

앞서 유바이옴은 9차 라운드(Series C)에 걸친 투자유치를 통해 누적 규모 1억990만 달러(한화 약 1281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2018년 9월 최종 펀딩 당시에는 6억 달러(한화 약 7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2018년 말 기준 연간 매출은 1억423만 달러(한화 약 1215억 원)를 기록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체내 미생물이 신경 질환, 심혈관 질환, 대사 질환(당뇨병, 비만 등), 암 질환 등 각종 질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잇따라 규명되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동력산업으로 급부상 중인 분야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은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이 2019년 811억 달러(한화 약 94조 원)에서 연평균 7.6% 성장해 2023년 약 1087억 달러(한화 약 127조 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전 세계 주요 바이오 기업들 또한 앞다퉈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소마젠은 기존의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및 서비스 경험으로 축적한 자체 기술력과 이번에 확보한 특허 및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다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30만 건에 달하는 유바이옴의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데이터는 향후 개인 맞춤형 화장품, 식단, 헬스케어, 신약개발 등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과의 접목 및 사업 개발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마젠 Ryan W. Kim 대표는 "이번 인수는 소마젠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시장의 글로벌 경쟁력과 주도권을 단번에 확보하게 해주는 '신의 한 수'"라며 "이를 통해 치열한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에서 핵심 무기를 확보한 셈이다"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