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임상TF "코로나19, 中·日상황에 우리나라도 무증상 감염·지역사회 전파 안심할 수 없어"
"노인, 기저질환 환자 등 감염병 취약자 대비책 필요...의료기관 내 바이러스 유입 주의"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코로나19 중앙임상TF는 일본에서 폐렴으로 사망한 80대 여성이 사후에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데 이어 일부 지역 병원 내 감염까지 이어지는 사실에 우려를 표했다. 국내에서도 지역사회 감염에 대비하고 감염병에 취약한 노인과 기저질환 환자 등의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중앙임상TF는 14일 전국 10개 기관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를 치료한 의료진과 전문가 30여명이 모여 제7차 화상회의를 가진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중앙임상TF는 “중국은 후베이성을 중심으로 아직 사망자가 하루 140명 가까이 발생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앙임상TF는 “특히 일본에서 폐렴으로 사망한 80대 여성이 사후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과 일부 지역 병원 내 감염까지 추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코로나19가 과거 사스나 메르스에 비해 중중도가 낮은 질환이긴 하지만, 자각 없이 지나치는 경우 무증상 감염의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예와 같은 지역사회 전파의 차단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 역시 무증상 감염과 전파로 인해 코로나19가 완전히 퇴치되지 않고 인플루엔자 등 다른 바이러스 질환처럼 지역사회에서 유행을 이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중앙임상TF는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노인 또는 기저질환 환자 등의 관리에 주목할 것을 촉구했다.
중앙임상TF는 “감염병의 파괴력은 중등도와 전파력 2가지 요소로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중증도가 높은 질환은 전파력이 떨어지고, 중증도가 낮은 질환은 전파력이 높은 경향이 있다”라며 “중증도가 낮은 질환이라도 환자가 많이 발생하다 보면 노인 또는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희생자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중앙임상TF는 “의료기관은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들이 밀집해서 생활하는 곳이다. 의료기관 내 바이러스 유입은 다수의 환자와 희생자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라며 “코로나19는 아직 우리가 완전히 파악하고 있는 질환이 아니다. 이 때문에 계절 인플루엔자 수준의 경증이라 하더라도 감염병에 취약한 인구에 대한 예방과 관리에 특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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