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6.03 06:48최종 업데이트 24.06.03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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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6명, 의대정원 일괄 아닌 점진적 증원 찬성"

의료계 측 여론조사서 정부 실시 여론조사와 다른 결과…한국의료 시스템 만족한다 의견도 64.9%

이병철 변호사.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국민 10명 중 6명은 의대정원을 점진적으로 증원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측은 2일 의대증원과 관련해 이같은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의료계 측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6월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여론조사 결과, 점진적 증원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 비율이 63.9%로 일괄 증원(2000명 증원)에 찬성하는 30.1%에 비해 크게 높았다.
 
정부의 의대증원 2000명 정책이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부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이 48.6%(매우 그렇지 않다 35.4%∙그렇지 않다 13.2%)고 답한 비율이 긍정 응답 비율 44.5%(매우 그렇다 21.7%∙그렇다 22.8%)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다만 지난달 의료계의 의대증원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 및 기각한 법원의 판결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이 52.2%(매우 적절 30.1%∙적절 22.1%)로 과반을 넘었다. 부정적 의견은 40.2%(매우 부적절 24.4%∙부적절 15.8%)였다.
 
국민들은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의료시스템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긍정 답변이 64.9%(매우 만족 13.7%∙만족 51.2%)로 부정 답변 31.6%(매우 불만족 7.5%∙불만족 24.1%)을 크게 상회했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달 16일 정부가 발표한 국민 10명 중 7명이 2000명 증원에 찬성한다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와는 상반되는 내용이다.
 
의료계 측 법률 대리인인 이병철 변호사는 “정부의 여론조사는 대국민 사기극임이 입증됐다”며 “국민 10명 중 7명은 2000명 증원을 찬성하는 게 아니라 점진적 증원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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