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11.26 12:09최종 업데이트 23.11.2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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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3명 중 1명은 졸업 후 타지역서 인턴 …경북 소재 의대는 10명 중 9명 이탈

신현영 의원, 2014년~2023년 분석 결과 의대 졸업 후 수도권 취업 뚜렷, 지역에서 졸업-수련-정착하는 선순환 필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를 통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 간 의대 졸업 후 타 권역으로 이탈해 인턴 수련하는 의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33.9%가 이탈하는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특히 경북 소재 의대 졸업자의 타지역 이탈률은 91.7%로 가장 높았고, 인천 소재 의대 졸업자의 이탈률은 2.0%로 가장 낮았다. 

이탈률 분석은 의대를 졸업하고, 인턴으로 근무하는 수련병원이 졸업한 대학과 동일 권역에 있는지를 토대로 분석했다. 권역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강원권(강원도), 충청권(충북, 충남, 대전, 세종), 영남권(경북, 경남, 대구, 울산, 부산), 호남권(광주, 전북, 전남), 제주(제주도) 등 총 6개로 나눴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졸업한 의대 소재지와 수련병원 위치를 분석한 결과, 전체 3만230명 중 1만259명(33.9%)가 의대 졸업 후 타 권역으로 이탈해 인턴 수련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북 소재 의대 출신 448명 중 91.7%(411명)가 타 권역으로 이탈하며, 이탈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 73.7%, 제주 71.7% 순이었다.

인천 소재 의대 출신의 경우 880명 중 2.0%, 즉 10년간 단 18명만이 수도권 외의 지역으로 이탈했다. 이어 서울 소재 의대 출신 이탈률 2.5%, 경기 소재 의대 출신 이탈률 3.7%로 수도권 소재 의대 출신의 경우 이탈률이 매우 낮은 것을 확인했다.  

다음으로 10년간 각 지역별 대학을 졸업한 후 어느 권역에서 인턴 수련을 했는지 분석했다. 먼저 이탈률이 가장 높았던 경북의 경우 전체 448명 중 90%(403명)가 수도권 소재 수련병원으로 갔고, 같은 영남권을 선택한 비율은 단 8.3%(37명) 뿐이었다. 

강원 역시 2501명 중 69.7%(1731명)가 수도권으로 갔고, 강원권은 26.3%(659명)만 선택했다. 제주도 수도권이 49.4%(192명)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동일 권역이 아닌 수도권을 가장 많이 선택한 지역은 충북 65.9%(571명), 충남 62.8%(829명), 광주 52.0%(632명), 전북 50.4%(1166명)이었다. 

부산은 2207명 중 58.0%(1281명)가 동일 권역인 영남권으로 갔고, 40.0%(882명)이 수도권을 선택했다. 전남은 64.9%(791명)이 동일 권역 호남권, 31.5%가 수도권을 선택했고, 대구와 경남은 각각 68.4%(2,012명), 74.4%(1421명)가 동일 권역인 영남권을 선택했다.    

신현영 의원은 "경북, 강원 등의 지역에서 의대를 졸업하고 인턴 수련을 받기 위해 수도권으로 취업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의료인력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의사가 해당 지역에서 졸업-수련-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순환 구조 구축을 위해서는 지역의대 인재전형 강화와 함께, 지역에서도 전공의들이 좋은 환경에서 수련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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