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3D 프린팅과 바이오 기술을 융합해 인공장기를 제작하는 '바이오프린팅'(Bio-printing)에 대한 특허 출원이 활발하다. 특허청에 따르면, 바이오프린팅 분야의 국내 특허 출원은 2013년에는 6건에 불과했으나, 이후 급증해 2016년에는 50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바이오프린팅 분야 출원은 총122건인데, 이 중 80%인 97건이 2014년부터 2016년사이에 출원됐다. 최근 3년간 평균 출원증가율만 보면 103%에 달하는 수치다.
바이오프린팅은 잉크젯프린터의 잉크입자 크기가 사람 세포와 비슷하다는 데 착안한 것으로, 살아있는 세포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잉크를 원료로 하여 신체조직 (tissue)과 장기(organ)를 3D 프린팅으로 제작하는 것을 말한다. 해당 기술은 줄기세포를 이용해 혈관, 안구, 간, 심장 등의 체내이식물까지도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형별 출원동향은 내국인이 전체의 88%(107건)를 차지했는데, 구체적으로는 대학 57건(47%), 중소기업 18건(15%), 개인 16건(13%), 공공연구기관 14건(11%)이었다. 분야별로는 바이오프린팅 장치 및 소재에 대한 출원과 뼈지지체, 두개골, 안구 등 체내이식물에 대한 출원이 최근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바이오프린팅 관련 특허출원이 급증하는 이유는 장기기증 수요 대비 기증자 부족 문제와 면역거부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는 기존 장기이식의 문제점을 동시에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한 한편, 실제 바이오프린팅을 이용해 인공 혈관, 간, 귀, 피부 등의 제작에 성공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난 덕분이라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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