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관 교체설에 '발끈'…응급의학과 비대위 "의료계 쑥대밭 만든 정부, 끝까지 남아 책임져야"
의협 총궐기대회 참여 선언…대학교수 이어 개원가 휴진 시행될 경우 응급실 과부하 마비 예상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응급의학과 비상대책위원회가 대한의사협회의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 뜻을 함께하겠다고 선언했다.
13일 응급의학과 비대위는 성명서를 내고 "113일이 지나도록 해결은 고사하고 사태만 악화시키다가 이제는 방법이 없으니 책임을 떠넘기고 발을 빼려고 눈치만 보고 있는 정부의 무능과 뻔뻔함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장차관을 비롯한 개각을 준비중으로 알려지면서, 의료계를 쑥대밭 만든 정부가 책임을 떠넘기고 발을 빼려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비대위는 "사태의 초기부터 모든 책임은 장관과 차관이 지겠다고 했으며, 책임지고 카데바도 수입하고 전세기도 띄울 예정이며, 응급환자 진료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며 "우리 의료계는 모든 것을 걸고 책임질 준비가 되어 있으니, 이 사태를 일으킨 정부와 복지부는 도망가지 말고 끝까지 본인들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비대위는 "정부는 처음부터 응급의료체계가 문제없다는 거짓말을 해왔다. 하지만 실제로는 평소의 절반 가까운 기능 축소로 간신히 붕괴를 막고 있었기에 이는 절대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전일 발표에서도 6월18일 차질없이 운영되도록 한다는데, 그것은 의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이지 국무총리나 복지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학병원 교수들의 휴진으로 배후진료능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개원가의 휴진까지 시행될 경우 응급실의 과부하와 마비가 예상된다. 정부의 대책대로 경증환자 상급병원 응급실 이용자제 및 1, 2차병원 분산지침에 따라 상급병원 응급실에서 경증환자들을 돌려보낼 것"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정부대책의 허황함을 체감할 것이고, 이에 따른 모든 혼란과 불편함은 정부의 책임이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비대위는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의 선도적인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 뜻을 함께할 것이다. 정부는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지키는 의사들의 마지막 양심과 인내를 더 이상 폄훼하지 말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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