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서울의대 교수들이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아산병원 등 울산의대 교수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 총회를 열고 휴진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발표한 18일 휴진에 동참하는 것은 기정사실인 가운데 총회 논의 결과에 따라 18일 이후 지속 휴진 여부도 12~13일에 걸쳐 투표에 부쳐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의대 관계자는 “18일은 의협 방침대로 간다. 지속 휴진의 경우는 총회 논의 후에 12~13일에 투표를 할 듯한데 아직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의대 교수들에 이어 울산의대 교수들까지 무기한 휴진을 선언할 경우 의료현장의 혼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울산의대 교수들은 국내 최대 규모 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강릉아산병원·울산대병원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서울아산병원의 일평균 외래환자 수는 1만 3000여 명에 달하며, 재원환자 수는 92만명이다. 수술건수는 7만 건이 넘는다.
한편, 앞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투표를 통해 강경 투쟁을 확정 짓고, 17일부터 필수 부서를 제외한 무기한 전면 휴진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이후 의협도 지난 9일 전국의사대표자회의에서 전 회원 투표 결과(강경 투쟁 찬성 90.6%)를 공개하고 18일 하루 집단 휴진을 예고한 상태다.
정부는 의료계의 잇따른 휴진 선언에 유감을 표하는 한편, 개원가 대상 진료명령·휴진신고명령과 의협 상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 고발 등을 통해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전병왕 실장은 10일 브리핑에서 “정부는 집단진료 거부가 현실화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설득하고 소통하는 동시에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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