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8.14 12:07최종 업데이트 24.08.1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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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전공의 971명 중 58% 의원급 취업…응급실 인력공백 허덕이지만 정부 "크게 부담 아냐"

2차 하반기 전공의 모집도 지원자 '저조' 예상…충북대병원 응급실 일시 중단에 "타과 전문의 인력 지원으로 공백 해소"

보건복지부 권병기 필수의료지원관. 사진=보건복지부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정부가 이번 주말까지 9월 하반기 전공의 모집 기간을 연장한 가운데 사직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이 아닌 타 의료기관에 취업한 것을 놓고 '의료 현장 복귀'라고 표현했다.

타 의료기관에 취업한 전공의 절반 이상이 의원급 의료기관에 취업해 사실상 미용·성형 분야에 근무 중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부는 인력 부족으로 허덕이는 응급의료체계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14일 보건복지부 권병기 필수의료지원관이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8월 12일 기준 레지던트 사직자 중 971명이 타 의료기관에 취업해 지난 8월 5일 625명 대비 약 350여명 증가했다.

타 의료기관에 취업한 전공의 971명 중 58%는 의원급 의료기관에 취업했고, 나머지 42%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차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지원한 사직 전공의가 단 104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중증도가 높은 대학병원 인력 공백은 여전한 상황이다.

하지만 권 지원관은 "의료 현장으로 돌아오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정부는 의료기관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특히 진료지원 간호사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법 제정 등 제도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1차때와 마찬가지로 지원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 "사직 전공의에게 수련 복귀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기 위해 모집기간을 연장한 것"이라며 "현재까지 지원자가 많진 않다. 이번 주말까지 접수 기간이기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다. 전문의 중심병원 시범사업 등은 모집상황을 지켜본 부 대책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가운데 8월 2주 기준으로 입원환자는 평시와 전주에 비해 소폭 증가하고, 응급환자는 평시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일부 대학병원에서는 응급진료를 일시 중단하는 등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권 지원관은 "충북대병원은 일시적인 응급실 중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응급환자 진료는 현재 24시간 지속 운영 중이다. 응급의학과 전문의의 오랜 숙환과 휴직, 골절로 인한 병가 등의 사유로 응급실 당직 운영에 차질이 발생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해당 병원은 타과 전문의와 권역외상센터 인력 지원을 통해 응급실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오늘 이후에는 진료공백을 완전히 해소해 정상 운영될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보기에는 아직 응급실 진료 상황이 크게 부담이 발생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다만 지속적으로 지자체와 관계기관이 협력해 전국 응급실 운영 상황을 적극 모니터링하고 응급실 진료공백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의료현장과는 다른 진단을 내렸다.

또 추석 연휴 응급실에 환자 과밀화 우려에 대해 "현재 응급상황 등을 고려해 별도의 대책 마련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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