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 2024] 3상 CheckMate -9DW 데이터 첫 공개…승인시 임핀지+이뮤도, 티쎈트릭+아바스틴 경쟁 예상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BMS가 진행성 간암 1차 치료제로 이중면역 항암요법의 3상 임상시험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재 면역항암제 가운데 간암 1차 치료제로 허가 받은 약물로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의 임핀지(Imfinzi, 성분명 더발루맙)와 로슈(Roche)의 티쎈트릭(Tecentriq, 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이 있다. BMS는 이번 데이터 발표를 통해 새로운 1차 치료 옵션 가능성을 굳혔다.
독일 마인츠대병원(University Medical Center Mainz) 피터 갈레(Peter R. Galle) 박사는 5월 31일~6월 4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4)에서 CheckMate -9DW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Abstract #LBA4008).
이 연구는 이전에 전신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Opdivo, 성분명 니볼루맙)과 여보이(Yervoy, 성분명 이필리무맙)의 이중 면역요법을 연구자가 선택한 렌비마(Lenvima, 성분명 렌바티닙) 또는 넥사바(Nexavar, 성분명 소라페닙)와 비교 평가한 3상 연구다.
중앙값 약 35.2개월 추적 관찰 결과 1차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기간(OS)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이 확인됐다. 옵디보 병용요법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23.7개월로 렌바티닙 또는 소라페닙의 20.6개월보다 높아 사망 위험을 21%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생존 혜택은 전반적인 하위 그룹에서 일관적이었다.
주요 2차 평가변수인 객관적 반응률(ORR)에서도 옵디보군에서 36%로 대조군의 13%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을 보였다.
옵디보군의 완전관해율은 6%로 대조군 2%에 비해 더 높았다. 반응 지속 기간 중앙값은 옵디보군 30.4개월, 대조군 12.9개월이었다.
또한 옵디보 병용요법은 렌바티닙 또는 소라페닙 대비 증상 악화 위험을 24%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갈레 박사는 "최근 간세포암 치료가 발전했음에도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의 예후는 여전히 좋지 않으며, 생존율을 개선하고 질병 진행을 지연시키는 치료법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데이터는 니볼루맙과 이필리무맙 병용요법의 효능과 생존 연장 능력을 확인시켜준다"고 말했다.
옵디보 병용요법이 승인을 받으면 간암 치료 시장에서 다른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요법과 경쟁하게 된다. 로슈의 티쎈트릭과 아바스틴(Avastin, 성분명 베바시주맙) 병용요법,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와 이뮤도(Imjudo, 성분명 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 모두 넥사바와 비교한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1차 적응증을 허가 받았다.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임핀지 병용요법은 HIMALAYA 3상 임상시험에서 넥사바 대비 사망 위험을 22% 감소시켰다. HIMALAYA 후속 연구에서 48개월 시점의 전체 생존율은 임핀지 병용요법군이 25.2%로 넥사바 15.1%보다 높게 나타났다.
티쎈트릭 병용요법은 IMbrave150 3상 임상시험에서 넥사바 대비 사망 위험을 42%,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41% 줄였다. 업데이트 연구에서 티쎈트릭 병용요법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넥사바(13.4개월)보다 34% 긴 19.2개월로 확인됐다.
BMS 위장관 및 비뇨생식기암 부문 글로벌 프로그램 책임자인 다나 워커(Dana Walker) 박사는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은 진행성 간세포암 2차 치료제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결과를 통해 진행성 질환 환자의 1차 치료에서 옵디보와 여보이가 생존율과 기타 주요 효능을 유의하게 증가시킨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었다"면서 "보건당국과 이 데이터를 논의해 옵디보와 여보이 이중면역요법을 더 많은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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