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10.24 18:50최종 업데이트 24.10.2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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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레주록, "조혈모세포이식 후 합병증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할 것"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의 염증 반응 및 섬유화 과정 이중 표적…복용 환자군 75%서 치료 반응 확인

사진: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장 김희제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은 100일 이상 생존한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의 30~70%에서 발생하며, 비감염염성 합병증 가운데 가장 큰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1차 치료제인 스테로이드 사용 환자의 70% 이상에서 2차 이상 치료가 필요해 새로운 옵션이 절실한 가운데, 최근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가 국내에서 허가를 받아 관심을 모은다. 특히 임상시험에서 치료 반응율이 75%였고, 삶의 질이 유의하게 개선된 비율도 52%에 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노피 코리아가 24일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 레주록(Rezurock, 성분명 벨루모수딜메실산염(미분화)) 허가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레주록의 임상적 가치와 치료 혜택을 소개했다.

레주록은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의 염증 반응 및 섬유화 과정을 표적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인 ROCK2를 선택적으로 억제한다.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전에 2차 이상 전신요법에 실패한 성인 및 12세 이상 소아 환자의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은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은 환자의 절반에서 발생하는 합병증으로, 전신에 걸쳐 다발적으로 숙주 반응이 발생하는 중증질환이다. 전신을 뒤덮는 붉은 발진과 가려움증 같은 피부 숙주 반응, 구토 및 설사 등의 위장 숙주 반응, 안구건조 및 광선 공포증 등의 안구 숙주 반응 뿐 아니라 폐와 간에서도 숙주 반응이 나타나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만큼 치명적이다. 일상 생활, 정신 건강, 사회경제 활동 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환자의 삶의 질 또한 현저히 저하시킨다.

이번 간담회에 첫 연자로 참여한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장 김희제 교수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의 질병 부담 및 치료 한계'를 주제로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의 미충족 수요와 높은 질병부담에 대해서 발표했다.

김 교수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은 혈액암 환자의 암의 재발을 제외한 비재발사망률에서 37.8%를 차지하는 가장 주요한 사망 원인이다"면서 "심지어 1차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스테로이드제로 충분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가 70%나 되고, 그 외 2차 치료제에도 더 이상 반응하지 않아 3차 치료로 넘어가는 환자가 50%나 돼 새로운 치료 접근 필요성이 절실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환자의 42%는 진단 당시 4개 이상의 장기에 숙주 반응을 앓고 있으며, 전신에 다발적으로 발생한 증상들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현격히 저하시킨다. 특히 폐와 간에서 발생하는 숙주 반응은 혈액암 환자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치료제가 절실했다. 레주록은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의 폐와 간 숙주 반응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치료옵션이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두번째 연자로 참여한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정준원 교수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로 허가 받은 레주록의 임상적 유용성' 주제 발표를 통해 레주록의 허가 근거가 된 임상연구 ROCK Star 결과를 소개했다.

정 교수는 "임상연구 결과 레주록은 이전에 2차 이상 전신요법에서 실패한 환자의 모든 장기에서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증상 개선 및 삶의 질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ROCK Star 연구에서 레주록을 1일 1회 200mg 복용한 환자군의 75%에서 객관적 치료 반응율이 나타났으며, 64%에서는 스테로이드 사용 용량 감소가 확인됐다"면서 "삶의 질 측면에서도 52%에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은 2차 치료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은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환자들에게 다시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병용요법을 적용해야 했는데 감수해야 할 부작용 위험이 높아 고민이 많았다. 레주록의 임상연구 결과를 보면 1년 시점에 치료 환자의 62%에서 치료 반응을 나타내며 사망 또는 새로운 전신요법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도 혁신적인 3차 이상의 치료옵션을 갖게 된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ROCK star 연구 결과 레주록 1일 1회 200mg 복용 후 최초 반응까지 걸린 시간의 중앙값은 1.8개월로 나타났으며, 환자들의 치료 유지 기간 중간값은 9.4개월로 확인됐다. 또한 레주록은 내약성을 확인했으며, 가장 흔한 부작용은 폐렴(7%)이었다. 3등급 또는 4등급 정도의 흔한 부작용(5% 이상)으로는, 폐렴(8%), 고혈압(6%), 고혈당(5%) 등이 확인됐다. 24%에서는 간기능 검사 수치가 상승했다.

사노피 메디컬부 김나래 메디컬 어드바이저는 '혁신적인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 신제품 레주록 소개' 주제 발표에서 "레주록은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에 대한 새로운 작용기전을 가진 ROCK2 선택적 억제제로, 현재 국내에 허가된 치료 옵션 중,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만을 위해 특화된 의약품이다"면서 "특히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환자에게 가장 치명적인 폐와 간의 손상에서 개선 효과를 확인한 것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레주록의 허가로 2차 이상의 전신요법에도 실패한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환자들이 혁신적인 치료제를 통해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노피 배경은 한국법인 대표 겸 한국 및 호주/뉴질랜드 제약 총괄 다국가 리드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은 질병 부담과 미충족 수요가 높지만 치료가 제한적인데다, 환자들이 겪는 고통 또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중증질환이다. 이번 레주록 허가를 통해 국내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환자들께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환자와 그 가족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면서 "사노피는 중증희귀질환 환자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국내 치료 환경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궁극적으로는 환자 질병 부담을 낮추는데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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